[논평]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1년, 더이상 뒷걸음질 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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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1년, 더이상 뒷걸음질 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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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1년, 더이상 뒷걸음질 할 시간이 없다.

 

 

10일 취임 4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연설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특히 당면한 위기들과 책임을 강조했다남은 임기동안 헌신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연설문에는 위기가 25번이나 등장했다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대유행부터 경제 문제까지 무수한 나열속에서도정작 환경위기에 대한 진정성은 보이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올해를 탄소중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이는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며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신기술 만능주의 혹은 업계의 관점이 과도한건 아닌지 걱정되는 면이 있다저탄소 정책의 실현을 위해 산업구조 재편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그린뉴딜이 우리사회에 미치게 될 영향도 막대함을 간과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이행과정 또한 정의롭게 이뤄져야 하며약자의 희생과 불평등을 키우는 방식을 반복할 수는 없다.

 

요즘 분야를 막론하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단어가 ESG와 탄소중립이다이들을 단순히 새로운 포장지로 취급해서는 곤란하다유감스럽게도 탄소중립을 명분으로비상식적인 일도 벌어지고 있다멀쩡한 나무들을 베겠다는 산림청의 무모한 계획이나최초의 탄소중립 신공항을 운운하는 게 대표적이다누구의 이익을 위한 탄소중립인가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정어린 사과부터 해야했다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거리에 나선 시민들이 바랬던새로운 국가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급기야 정부는 지난 4월 재보선을 의식해 급하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급히 통과시켰다반대하는 주무부처의 의견을 꺽는듯한 과정도 있었다이 과정에서 원칙과 신뢰는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진행중인 가습기살균제 참사도 마찬가지다문 대통령이 2017년 8월에 보여준 진정성은 이제 지나간 과거의 일이다심지어 그 이후 올해 연설까지 가습기참사는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SK와 애경 등 가해기업들은 무죄판결을 받았다더구나 환경부의 의중에 따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권이 사라지고 말았다재발방지를 위한 화학안전정책은 기업들에게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다대조적으로 기업과의 소통강화와 규제혁신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단어는 연설문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현 정부는 유독 환경현안에 대해서는 4년째 뒷걸음만 하고 있다보에 막혀 흐르지 못하는 4대강은 여전히 녹조를 걱정해야 한다핵발전소는 안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담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최근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결정까지 부각되었다이런 우리의 현실에서 인간의 이기심을 넘을 생태적 전환과정의로운 탄소중립 실현은 마치 달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묻지 않을 수 없다문 대통령은 남은 1년동안 무엇을 할것인가기회는 평등하고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담은 캐치프레이즈에 환경위기는 예외인가우리는 촛불혁명이 만들어낸 결실과 희망을 보고싶다.


2021년 5월 11


환/경/운/동/연/합

내용문의: 강홍구 활동가 02-735-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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