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피해자 가족 "롯데마트 사과문 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가습기 피해자 가족 "롯데마트 사과문 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CBS노컷뉴스 2016 4 18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및 사건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이사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및 구체적인 피해자 보상 계획 발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 방침을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롯데마트의 사과와 보상을 검찰에 대한 사과"라고 규정하면서도 뒤늦은 업계의 사과에 대한 소회와 회한을 밝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이 사과를 받기위해 얼마나 뛰어다녔는지…"라며 롯데마트의 사과문 전문과 현장 사진을 피해자들의 SNS에 올렸다.
피해자 가족들도 "그동안 고생이 정말 많았다"며 "가해 기업 모두에게 사과를 받을 때까지 투쟁하자"고 독려했다.
또 다른 피해자 가족도 "롯데마트의 사과문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예전에 아기가 아팠을때가 떠올라 하염없이 울었다"고 그동안의 슬픔과 괴로움을 전했다.
이들은 또 "기업이 제일 무서워 하는게 불매운동과 형사처벌인데 앞으로 재판부에서 면죄부를 주지 않으면 노력의 결실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해 기업들에 엄정한 처벌을 고대했다.
한편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8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울러 검찰 수사 종결 시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