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 성준아, 힘들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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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성준아, 힘들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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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는 올해 12살입니다. 신나게 학교에 다녀야할 성준이는 코에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살아야 해서 인터넷을 학교공부를 해야 합니다. 작년 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에 나갔는데 올해는 두번 나간다면서 좋아합니다. 8월26일 대검찰청에 형사고소를 위한 기자회견장에서 몇개월만에 만난 성준이는 조금 야위어 보였습니다. '여름을 나기 힘들었나 보구나...' 성준엄마 권미애씨가 속상해 할까봐 속으로만 그랬습니다. '목수술한 부위는 괜찮죠?', ' 네, 이제는 다 아물었어요', '그래도 목소리는 아직도 좀 그렇네요', '그래도 목으로 산소호흡기 줄을 넣었던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팔과 다리가 거칩니다. '아토피가 있나 보네요', '아뇨, 호흡기 부작용땜에 그렇다네요', ' 아, 네...'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자들이 모여 식사를 하다가 성준이가 야구모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슴니다. '성준아, 너 야구 좋아하니?', '네!, 류현진이요', '그럼 우리 야구장에 갈까? 아저씨가 야구모자 사줄게'. 성준이 얼굴이 환해 졌습니다. 엄마한테 무슨 구단의 야구모자를 사야할지 묻고는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 8월28일 이번에는 서울역광장에서 성준이를 만났습니다. 피해자 유품전시장에서 입니다. 햇빛이 따거워 휠체어를 탄 성준이는 파란 우산을 들었습니다. 힘든 듯 고개를 푹 숙입니다. 엄마한테 뭐라뭐라 따지기도 합니다.서울역 행사시간에 맞춰 오느라 맛있는 학교 점심을 먹지 않고 와서 화가 났다네요... 대견한 성준이, 그렇게 따까운 햇병속에 한시간을 벼텨냈습니다. 태어난 직후부터 가습기살균제로 폐가 망가진 성준이. 2012년부터 광화문 일인시위장으로 국회 국정감사장으로 그리고 옥시싹싹을 만들어 판 강남의 옥시레킷벤키저 건물로 훨체어를 타고 산소호흡기 통을 끌고 다녔습니다. 가을이 깊어져 성준이와 잠실야구장에 갈 날을 기다립니다. 성준이가 코에 달린 호흡기를 떼어내고 신나게 야구를 할 날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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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산소호흡기를 착용해야 하는 두 사람, 성준이와 신지숙씨가 대검찰청 앞에서 형사고소 기자회견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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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정문에서 본관까지 가는 동안 힘들어하는 신지숙씨에게 휠체어를 내주고 걸어간 성준이가 손현수막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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