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포토] 가습기살균제 피해 아이들 어찌하나…삭발하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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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포토] 가습기살균제 피해 아이들 어찌하나…삭발하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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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가습기살균제 피해 아이들 어찌하나…삭발하는 어머니

피해 공론화 11년 만에
구제 조정안 발표 앞두고
조정안에 반발, 삭발 시위
미래 치료비·생활 보장 요구
한겨레 2022.3.22 
박수진 ‘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정보 공유모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조정안 수정을 요구하며 삭발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아이들을 위한 미래 치료권 보장과 사망자 지원 확대 등을 조정안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박수진 ‘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정보 공유모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조정안 수정을 요구하며 삭발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아이들을 위한 미래 치료권 보장과 사망자 지원 확대 등을 조정안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세상에 알려진 지 11년 만에 피해구제 조정안이 나올 예정이지만, 피해자들은 조정안에 반발해 삭발을 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가습기살균제 4차 피해정보 공유모임(공유모임)’ 피해자들은 22일 오전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정위에 피해자 요구를 반영한 조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수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삭발식도 진행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세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한 박 대표는 “2000명의 피해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되기에 엄마인 제가 나섰다”며 “조정위원회 안에 따르면 현재 24살, 20살인 우리 아이들은 현재 나이를 기준으로 7500만원~76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앞으로 50년 이상을 그 지원금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조정안은 어떠한 미래 치료비도 보장하고 있지 않다. 후유증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으면 피해자들은 사각지대에 방치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공유모임은 협의 과정서 요구해온 미래 치료권 보장과 사망자 지원 확대 등을 조정안에 반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조정안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조정안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들은 또 조정위에 “치료비 보상 기준이 되는 나이를 노출 확인 조사 당시의 나이로 수정하고, 조정안에 대해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가 2011년에 판매 중지된 것을 고려하면 피해자중 1∼10살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조정안은 현재 나이가 1∼10살인 피해자에게 높은 보상액을 책정했는데, 이는 기만”이라고도 비판했다.지난해 10월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과 피해자가 지원책을 논의하는 사적 조정기구로, 피해등급과 연령에 따라 지원금을 세분화한 2차 조정안을 이달 초 마련했고, 이달 내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의 사진을 모았다.
박수진 대표가 삭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박수진 대표가 삭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박수진 대표가 삭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박수진 대표가 삭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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