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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용 | 조회 수 :527 | 댓글 :0 | 17-06-20 08:46

"5628명 중 1197명 사망, 계속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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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8명 중 1197명 사망, 계속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현장] 다시 옥시레킷벤키저 사옥을 찾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2017 6 17 오마이뉴스 강홍구 

 

"18년 동안 살려고 약먹고 치료를 받았는데, 가습기살균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니 억울해서 나왔습니다."


15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여의도 옥시레킷베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15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여의도 옥시레킷베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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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아래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아래 가습기넷) 활동가들이 다시 여의도에 위치한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본사를 찾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진상규명과 피해대책이 마련되는 국면이지만(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규명과 정부의 진정어린사과, 지원 확대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정작 옥시와 롯데마트, 애경, SK케미칼 등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활화학제품 전반, 기업의 책임 강화해야"

16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여의도 옥시레킷배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여의도 옥시레킷배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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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무개씨가 가습기살균제를 접한 건 지난 1999년도 8월 출산 이후였다. 마트에서 건강에 좋다는 광고를 보고 남편이 사온 것이 시작이었다. 이상하게 갓 태어난 아이가 원인도 모르고 아파 2년간 전북대병원에 다녔다. 

급성모세기관지염, 급성폐렴 등으로 사망할 뻔한 아이는,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뿐 아니라 본인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처음엔 동네병원만 다니며 약을 먹었는데, 기침과 콧물이 심해지고 호흡곤란까지 발생해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었어요." 

결국 중증천식 진단을 받았다. 한때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적도 있고 지금도 휴대용 흡입기를 가지고 다녀야 할 지경이다. 18년이 흘렀는데 지금도 천식약, 피부가려움증, 알러지, 축농증 약을 하루 4번씩 먹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4단계 판정을 받았다. 

"집사람은 2005년부터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습니다. 수술받고 몸이 약해져 사용했는데, 2007년 말경 감기로 동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2008년 1월에 대학병원으로 옮겼어요. 하지만 한달 만에 간질성 급성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로 아내를 보낸 최씨는 나이가 많거나 질병·수술로 이용한 환자들 상당수가 3·4단계 판정을 받은 상황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5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여의도 옥시레킷베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15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여의도 옥시레킷베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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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강씨같은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새로운 질병이 나타나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가 20만~30만 명이나 달하고, 최씨의 경우처럼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질병이 악화되어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가 10만~20만 명 가량으로 추산(공식사망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7년 6월 15일까지 신고된 총 5628명의 피해자 중 20%가 넘는 119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정부용역조사에 따르면 무려 30만~50만 명의 시민들이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치료를 받았던 걸로 추정되는 만큼, 숨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피해신고가 점점 늘고 있는데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가해기업들을 성토했다. 700명이 넘는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매주 옥시 본사 앞 캠페인과 불매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순복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옥시는 독성시험을 조작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살인을 저지른 셈"이라며 "이런 기업이 영업할 수 있도록 방치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제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정미란 팀장도 "가습기살균제뿐 아니라 생활화학제품 전반에 대해 시민들의 알권리가 보장되어야 하고, 안정성에 대한 업체들의 책임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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