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뉴스데스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책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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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뉴스데스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책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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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뉴스데스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책 미흡

 

◀ANC▶

지난 2011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가 공식 집계한 피해자는 530명이었고 지금까지 146명이 숨졌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피해 접수를 중단한 이후에도 사망자나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책은 미흡합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005년 출산을 50일 남기고 둘째를 잃었던 권 모 씨는 어렵게 나은 셋째 역시 백일을 넘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안 해 본 검사가 없었지만 당시에는 원인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INT▶권 모 씨/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어떻게 가습기 살균제 안에 세척제를 넣어서 팔 생각을 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모두 원망스러운 거에요. 하지만 제가 (뉴스로) 알기 전까지는 저는 유전병인 줄 알았어요"

 

정부는 지난해 4,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는 모두 530, 사망자는 14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8달 동안 정부에 새로 접수된 피해자는 7백명을 넘어섰고, 접수 중단이후에도 민간단체에 꾸준히 피해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1등급에서 4등급까지 분류한 뒤 1,2등급에게만 의료비와 장례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3,4등급 피해자들이 폐 이식까지 받는 등 많은 돈을 의료비로 쓰고 있지만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4등급 피해자는 숨지더라도 공식 집계에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INT▶박 모 씨/가습기 살균제 피해 3등급

"일을 하다 보면 같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었습니다. 일찍 피로에 지치고, 또 쉬어야 하고..그래서 그때 당시에도 내 몸이 왜 이러지? 왜 이러지 하면서"

 

폐 질환으로만 한정해 피해자를 정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INT▶조경현/영남대학교 의생명공학과교수

"몸의 장기, 어느 곳에 가서도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그것이 면역 질환이든 염증이든 혹은 태아에 대한 거든 두뇌 질환이든 충분히 다 가능한 거죠. 피는 온몸으로 다 가니까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50만 명이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9명이 숨지고, 24명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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