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9 [현장추적] '수도권 식수원' 충주댐 석면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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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9 [현장추적] '수도권 식수원' 충주댐 석면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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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식수원인 남한강 상류 충주댐 인근에서 천연 석면 광맥이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 석면 매장지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공기와 물을 통해 퍼져 나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현장추적,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국내 최대 콘크리트 중력댐인 충주댐입니다.

그런데, 댐 주변 물가에 있는 돌무더기에서 시루떡 모양의 하얀 암맥이 드러납니다.

 

<녹취> 임흥규(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두께로만 이만큼 두께로 석면 광맥이 존재하는 거죠. 하나씩 긁으면 다 긁어집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니 바늘처럼 날카로운 구조가 확인됩니다.

폐암을 일으키는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자연 상태로 매장돼 있는 겁니다.

자연발생 석면이 함유된 백운암 암맥입니다.

충주호 주변에는 이런 백운암 암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석면이 주변에 산재해있지만 충주댐 인근에선 댐의 치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사 등 각종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관계자(음성변조) :

"옛날에도 시료채취를 해가지고 석면 같은게 없는데..."

돌을 깨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석면이 공기 중에 퍼져 나갈 위험이 있지만, 보호장치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임흥규(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석면 골재를 파쇄하는 과정에서 계속 비산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런 방지대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로 섭취될 경우의 위험성은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지만, 흩날리는 석면이 식수원인 남한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수자원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석면은 무기질이기 때문에 그냥 (강에) 가라앉는다고 하더라고요..."

 

취재팀이 충주댐 근처에서 석면이 있는 것으로 확인한 지역은 4곳입니다.

인근 제천지역에 석면 광산이 있었던 만큼 일대에 또 다른 천연 석면 매장지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시행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전국의 석면지질도를 공개하고 석면이 매장돼 있는 위험지역을 공개해야 하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환경부 담당자(음성변조) :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저희들이 아직까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죠."

 

천연 석면이 공기나 물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검증과 안전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현장추적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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