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아이들 매일 만지고 노는데…“색모래 절반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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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이들 매일 만지고 노는데…“색모래 절반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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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매일 만지고 노는데…“색모래 절반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중앙일보

2026.05.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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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용 색모래 제품 절반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색모래 제품 중 절반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시중에서 구매한 색모래 제품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절반인 9개 제품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과거 건설 자재 등으로 쓰이다가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2009년부터 국내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번에 검출된 트레몰라이트 석면의 경우 2003년에 사용을 금지했다.


석면이 검출된 색모래 제품 중 7개는 모래놀이 등에 사용되는 모래형 제품이었으며, 2개는 점성이 있는 점토형 제품이었다. 제조 국가 기준으로는 중국산(4개)뿐 아니라 국산(3개) 제품에서도 석면이 발견됐다. 나머지 2개는 제조국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 중 1개 제품을 정량분석한 결과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0.47% 검출됐는데, 이는 현행 석면안전관리법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기준인 0.1%의 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장은 “색모래 원료로 백운석이나 활석(탈크)을 쓰는데, 이 광물은 석면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커서 함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 제품은 석면이 검출돼서는 안 된다고 법(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명시돼 있지만 제대로 작동이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서도 논란…호주·뉴질랜드 학교 폐쇄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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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용 색모래 제품 절반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해외에서도 교육·놀이 목적으로 판매되는 어린이용 색모래에서 석면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지난해 11월 학교와 유치원에 공급되는 어린이용 색모래에서 석면이 검출되면서 학교가 문을 닫기도 했다. 호주는 71개 학교, 뉴질랜드는 5개 학교를 각각 폐쇄하고 정화 조치를 진행했다.


호주 교육 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을 보유한 일부 학교를 폐쇄해 검사·청소·복원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3월 교육용 색모래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석면이 검출돼 회수 조치됐다.


센터는 석면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색모래 제품을 전수조사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최 센터장은 “색모래가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문구류 제품이고 소량의 석면에 노출되더라도 치명적인 석면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며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석면 함유 여부를 확인하고 판매를 허용하도록 관련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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