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1860명째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 고 임성호 씨를 추모하며 [포토]
1860명째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 고 임성호 씨를 추모하며 [포토]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던 소비자가 또 사망했다. 1860번째 사망자다.
충주에 사는 임성호씨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 싹싹 가습기 살균제와 롯데마트의 PB상품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쓰러진 임씨는 폐와 심장을 이식받았지만, 투병 끝에 2024년 6월 27일 사망했다. 임씨의 아이 세 명도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다. 2006년생인 첫째는 폐 손상 가능성 크다는 판정을 받았고, 둘째와 셋째는 천식 피해자로 피해구제법 판정을 받았다. 고 임성호씨는 1860번째 사망신고자이고 1282번째 구제인정 사망자로 기록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일 오전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옥시 서울 여의도 입주 건물 앞에서 1860번째 사망자를 추모하고 가해 기업 책임을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에 따른 피해신고 및 구제판정업무를 하는 환경산업기술원의 피해지원종합 포털에 2024년 5월 말까지 7948명이 피해 신고한 것으로 나온다. 이 중 1859명은 사망자다. 피해구제대상자로 판정된 신고자는 5727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1281명이다. 전체 피해신고자의 72%가 피해구제대상자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22대 국회가 나서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문제를 다음과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시와 같은 살인기업들이 거부하고 있는 피해조정안을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에 반영해 개정하고 법과 제도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 해결 ▲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국가책임을 묻는 국회청문회를 실시 ▲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 외국인 사장 거라브제인 강제소환 사법처리 ▲호흡 독성을 일으킬 우려가 큰 분무식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호흡 독성 안전시험을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