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LG화학 인도공장 사고 4주기…“세계 곳곳에서 성명서 나오는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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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23:08
LG화학 인도공장 사고 4주기…“세계 곳곳에서 성명서 나오는데”
7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앞에서 열린 LG화학 인도참사 4주기 책임촉구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들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LG화학이 2020년 인도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인명사고에 대해 4년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LG 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 4년이 되는 이날까지 23명의 주민이 사망했지만 LG화학은 피해 주민에 대한 배상·보상을 하지 않았다”며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정확히 4년 전인 2020년 5월7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소재 LG폴리머스(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서 유독성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타이렌 818톤이 누출돼 사고 당일 공장 인근 주민 12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주민 약 2만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센터가 지난해 5월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와 현지를 방문해 주민 253명의 건강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망자는 11명이 늘어나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살아남은 주민도 호흡기와 피부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각한 만성질환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LG화학은 소송 진행을 이유로 피해 주민 누구에게도 배상이나 보상을 하지 않았고, 사고 담당 책임 임원들은 4년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를 비롯한 50여 개 환경운동 단체는 이날 전국 각지의 LG 제품 또는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셀카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도 현지에서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희생자를 추모하고 회사의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도 열린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현지에선 지금도 사고피해 특집방송, 피해대책 해결촉구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참사발생 4주기날 지구촌 곳곳에서 책임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및 국제캠페인이 열리고 있다”면서 “LG화학의 피해 주민에 대한 배상과 보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LG화학이 2020년 인도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인명사고에 대해 4년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LG 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 4년이 되는 이날까지 23명의 주민이 사망했지만 LG화학은 피해 주민에 대한 배상·보상을 하지 않았다”며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정확히 4년 전인 2020년 5월7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소재 LG폴리머스(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서 유독성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타이렌 818톤이 누출돼 사고 당일 공장 인근 주민 12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주민 약 2만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센터가 지난해 5월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와 현지를 방문해 주민 253명의 건강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망자는 11명이 늘어나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살아남은 주민도 호흡기와 피부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각한 만성질환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LG화학은 소송 진행을 이유로 피해 주민 누구에게도 배상이나 보상을 하지 않았고, 사고 담당 책임 임원들은 4년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를 비롯한 50여 개 환경운동 단체는 이날 전국 각지의 LG 제품 또는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셀카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도 현지에서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희생자를 추모하고 회사의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도 열린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현지에선 지금도 사고피해 특집방송, 피해대책 해결촉구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참사발생 4주기날 지구촌 곳곳에서 책임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및 국제캠페인이 열리고 있다”면서 “LG화학의 피해 주민에 대한 배상과 보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