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환경단체 “수도권 8개 초교 중 5개교서 석면 잔재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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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환경단체 “수도권 8개 초교 중 5개교서 석면 잔재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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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수도권 8개 초교 중 5개교서 석면 잔재물 검출" [오늘의 정책 이슈]

세계일보 2024.3.4 
8개 초교 조사 결과 5개교에서 검출
교실 바닥·칠판·화장실 등에서 발견돼
정밀검사·청소·모니터링단 도입 요구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수도권 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시민센터가 확인한, 석면이 발견된 곳은 일반 교실 바닥과 교실 칠판 주변, 건물 밖 석면 폐기물 보관장소, 미술실 바닥, 화장실 앞 바닥, 연구실 탕비실 바닥 등이다.
 
시민센터는 지난 2월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수도권 8개 초등학교를 임의로 선정해 석면 잔재물 여부를 조사했다. 잔재물은 석면 철거 공사가 끝난 현장에 남은 석면 건축물 조각이나 먼지, 작은 나사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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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초등학교 교실 바닥과 의자 등에서 물티슈로 채취한 먼지 시료.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석면 분석은 전문 분석기관에 의뢰했고, 양이 적은 먼지 시료는 전자현미경 분석이 가능한 곳에 맡겼다고 한다.
 
조사 결과 8개교 중 5개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나왔다. 특히 석면 잔재물이 발견된 5개 초등학교에서는 채취한 9개의 시료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이 검출된 시료는 조각 3개, 조각과 나사가 섞인 시료 2개, 먼지와 조각 시료 1개, 미량의 먼지를 물티슈로 닦아 채취한 시료 3개 등이다.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3개교 중에서도 1개교는 교실과 복도 등을 살펴볼 수 없었다. 또 나머지 2개교의 경우 조사 시간과 시료 채취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민센터는 “제대로 잔재물 조사를 실시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석면철거 대상 학교에서 석면잔재물이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석면피해구제법에 의해 공식 인정된 환경성 석면피해자는 7618명이다. 이중 1142명은 신청 당시 사망해 유족이 피해를 신청한 경우이며 1426명은 신청 이후 사망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다.
 
시민센터는 “석면철거가 위험한 공정이고, 따라서 안전지침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감시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교실과 복도 등 학교공간이 매우 위험한 석면오염 현장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면 철거가 진행된 모든 학교 공간에 대한 정밀 검사와 잔재물 청소, 학교 석면 철거 정책의 집행 기한 연장, 환경단체·학부모·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감시 모니터링단 도입 등을 요구했다.
 
시민센터는 “석면에 노출된 후 10년 이상 잠복기를 거쳐서 석면질환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학교에서의 석면노출이 매우 중요한 노출원임을 알 수 있다”며 “학교석면 안전관리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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