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석 운동장 석면먼지 교실서도 검출
한겨레 2012 1 11
석면이 함유된 사문석을 운동장에 쓴 전국 8개 학교의 석면노출실험(ABS) 결과, 실내공기질 기준치를 초과한 석면이 휘날린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또한 학교 교무실과 교실에서도 석면이 검출돼, 사문석 운동장의 석면 먼지가 실내에까지 날려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학교 운동장과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석면이 검출되자, 8개 학교 운동장에서 실제 체육활동을 가정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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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김현욱 가톨릭대 교수(예방의학)에게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경기 과천고등학교의 경우 축구를 할 경우 석면이 공기 1cc당 0.05개가 나오는 등 실내공기질 기준(0.01개/cc)을 5배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밀주초등학교와 하동초등학교도 석면이 각각 0.0286개/cc, 0.0275개/cc가 나오는 등 실내공기질을 초과한 곳이 5개교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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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조사에서도 5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하동초등학교에선 운동장 쪽 교실 창틀, 창문 주변 텔레비전 등 4곳에서 먼지를 채취했더니 3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충남 음봉중학교, 부산 몰운대초등학교를 포함한 나머지 4개 학교도 운동장 쪽 교실에서 석면이 나오는 등 같은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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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고서는 6개교에 대해 초과발암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미국 환경청(EPA)과 환경부의 ‘석면광산 토양환경관리지침’의 기준치를 밑돌기 때문에 학생 건강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실내에서 검출된 석면 영향은 배제하는 등 위해성 평가의 조건이 잘못됐다”며 “석면 광산 지역과 학교를 비교하는 것도 난센스”라고 말했다.
다음은 2012년 1월11일자 프레시안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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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운동자에서 뛰노는 아이들, 건강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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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초 등교거부 사태…"석면으로 인해 암에 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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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에 대책을 요구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총합청사 앞에서는 경남 하동초등학교 학부모 대표와 인천 영성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해 9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국 8개 학교 운동장 흙에서 석면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냈고, 교과부도 조사 의뢰 결과 이들 학교 모두에서 .25~1.5%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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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는 서울 양명초, 부산 몰운대초, 경기 과천고, 충남 설화중·음봉중·쌍용중, 경남 밀주초·하동초 등이다. 논란이 커지자 각 해당학교 등은 감람석 운동장을 걷어내고 재시공을 시행했으나 교과부는 석면에 노출된 학생, 교직원 등에 대한 건강 대책 등은 제시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성토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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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거부' 하동초교 "교과부는 '학생 건강 대책'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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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남 하동초등학교는 학부모 대책위가 '등교 거부 운동'에 들어가면서 개학 첫날인 9일 전체 학생의 32%가 넘는 230여 명이 결석하는 사태가 벌여졌다. 지난 9월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학교 운동장에 깔린 감람석에 석면이 허용치의 35배인 3.5%나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뒤이어 교육과학기술부 조사에서 학교 건물 안에서도 석면 성분이 발견됐다. 하동초교는 석면이 검출된 감람석 철거 공사를 시작하는 한편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지난해 12월 5일부터 겨율방학에 들어갔고, 9일 개학했다. 그러나 학부모 대책위는 환경부와 교과부가 학생들의 석면 노출에 대한 피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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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수 하동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교과부에 석면에 노출된 학생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건강수첩을 만드는 등 피해대책을 요구했다"며 "환경부가 새로운 건강검진대책을 제시해 하동초 학부모가 수용했지만 석면 운동장 조성 당사자인 교과부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는 석면이 함유된 감람석을 학교 운동장에 깔도록 권장한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 대책위는 오는 13일까지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무기한 등교 거부와 함께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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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먼지에서도 석면 검출…병설 유치원 유아 노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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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는 교과부가 지난해 11월 대학기관에 의뢰한 '감람석 파쇄토 운동장내 석면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8개 학교 모두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이들 중 5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경우 기준치의 최고 5배를 초과하는 석면에 노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8개 학교 중 충남 음봉중, 경기 과천고, 부산 몰운대초, 경남 하동초, 충남 쌍용중 등 5개 학교에서는 교실 먼지 속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운동장 토양에서 날린 것인지, 아니면 학교 건축물에 석면이 함유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석면 종류도 백석면 외에도 트레몰라이트, 액티놀라이트 등 3가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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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는 "트레몰라이트 석면과 액티놀라이트 석면은 각섬석 계열로 백석면보다 독성이 강해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최예용 <span style="" 12.0pt?="" 1;="" +mn-cs;="" 고딕?;="" ?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