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 방류 시작...시민단체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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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 방류 시작...시민단체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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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 방류 시작...시민단체 “즉각 중단하라”[민중의소리] 2023.10.5 237439607_UKLWyz9n_e84d1dfc4ac2a4c18553b5f04f491a7142e6e09c.jpg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일본 방사성오염수 2차 해양투기 규탄 및 일본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05. ⓒ뉴시스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천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가량으로 예상된다.

민영방송인 후쿠시마주오테레비 등 현지 언론은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 30분 방류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내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전력의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규탄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에 의하면 지난 1차 해양 투기로 버려진 삼중수소의 총량은 1조 베크렐이 넘는 정도인데, 오염수 투기 후 일부 바닷물에서는 리터당 1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이상 징후를 보였다”며 “이번 2차 해양 투기로 버려질 삼중수소 총량은 5조 베크렐이라고 하니, 이미 오염된 바다가 어떻게 변할지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며 “지난 9월 말엔 2차 방류를 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능물질이 미량 검출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여전히 기준치 운운하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LPS(다핵종제거설비)가 방사성물질을 완벽히 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고, 오염수 희석 설비 일부에서 도료를 바른 곳이 부풀어 오르는 등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37439607_3Hn0srec_d41f8a3305e0d44edca88274022ef8495665324a.jpg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쌓이고 있는 오염수 탱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13년 03월 11일 찍은 사진으로, 당시 오염수는 매일 400t씩 생성될 때였다. ⓒIAEA

이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는 앞으로 30년에서 4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계획이다. 이제 겨우 한 번 오염수를 버렸을 뿐인데, 바다에 변화가 생기고, 시설 성비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거짓말을 믿어주고 싶어도 도저히 믿어 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나라와 협력해 원전폐로를 진행하고, 오염수를 육상에 보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우리 정부를 향해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을 요구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즉각 제소해야 한다”며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를 통해 현재 피해받고 있는 우리 어민을 보호하고,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도록 유도하는 협상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현재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했고, 국제적 반대 행동을 시작하고 있다. 태평양 연안 국가인 솔로몬군도 정부도 이미 반대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 국내에서는 이미 일본 후쿠시마현 주변의 주민들과 어민들이 일본 법원에 가처분 신청과 방류 중지 행정소송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국제적인 캠페인을 해야 한다”며 “일본 주민들과 어민들의 그런 저항 행동에도 함께 응원을 보내고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모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그리고 불매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본 정부가 수십 년간 지속될 핵폐수 해양 투기를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저들은 이제 기정사실화하려고 하고 하겠지만, 결코 기정사실화할 수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되고 있다.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천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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