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습기살균제 특집3] ‘사과도 배상도 없다’…가습기 살균제 기업 규탄 전국서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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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습기살균제 특집3] ‘사과도 배상도 없다’…가습기 살균제 기업 규탄 전국서 불매운동

관리자 0 2792
‘사과도 배상도 없다’…가습기 살균제 기업 규탄 전국서 불매운동
KBS 2022.8.31 

 

KBS 11주기 특집보도

·       20220829 KBS 가습기살균제 특집1, [피해자10명중310]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3&wr_id=1457

·       20220829 KBS 가습기살균제 특집2, [‘공기살인희생자는 아이들이었다]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8_06&wr_id=98

·       20220830 KBS 가습기살균제 특집3, [사망자 85% 이상이 옥시제품 써]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3&wr_id=1460

·       20220831 KBS 가습기살균제 특집4, [‘사과도해명도없다’… 가습기살균제 기업규탄 전국서 불매운동]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3&wr_id=1461

·       20220831 KBS 가습기살균제 특집5, [사회적참사 왜 해결 못하나?, 추준영 피해자대표 인터뷰]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46222&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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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보도, 오늘(31일)도 이어갑니다.

11년 전 오늘은 피해가 세상에 드러난 날입니다.

제품이 판매된 지 17년 만이었습니다. 

"안전하다"

이 말만 믿었다가 그동안 피해를 호소한 사람만 8천 명에 가깝습니다.

이 중 천 7백 명 넘는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내 몸이 증거다" 라는 피해자들의 외침에도 인과 관계 입증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제품을 만들고 판매한 관계자들은 사회로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11년을 기다려 나온 피해 구제 조정안마저 주요 기업들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사과도, 배상도 받지 못한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김 은재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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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키 172cm에 몸무게는 41kg.

올해 중3인 준석이는 또래보다 몸집이 작습니다.

세 살 때 썼던 가습기살균제 탓에 폐가 심하게 손상됐습니다.

체육 시간엔 마음 놓고 달릴 수도 없습니다.

[추준영/박준석 군 어머니 : "먹는 (약)가지 수가 한 7가지 정도 되고요. 2주에 한 번씩 지금 면역치료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에요."]

지난해 7월 공식 피해자로 인정받았지만, 준석이는 기업 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옥시가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배상을 진행했는데, 정부의 판정이 늦어지면서 배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추준영/박준석 군 어머니 : "저희 5년 걸렸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초반에 2016년에 넣고…. 저희는 지금 정부에도, 그 다음에 기업에도 이중적인 가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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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 군과 같이 당초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가 특별법 개정 뒤 추가로 인정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1,200여 명입니다.

["우리 통곡소리가 안 들리시는지…."]

해결된 것이 없어서, 아직 버리지 못한 엄마의 신발, 남편의 휠체어.

생후 50일 된 딸을 잃고 6년째 같은 외침을 반복하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이장수/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 : "(집회를) 6년 동안 계속 다녔는데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옥시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도 않고, 무슨 힘이 있는지 애경도 마찬가지고…."]

피해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의 책임 회피를 규탄하면서, 시민들에게 불매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ba26a7b9f1c9a14e4680e8ad8c970e20_1661996960_28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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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함께, 충북 청주, 대전, 경남 진주까지 가습기 살균제 참사 11년을 맞은 오늘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관련 기업 규탄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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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김은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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