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옥시 데톨·애경 트리오 안 사”…가습기살균제 참사 외면한 기업에 '불매운동'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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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옥시 데톨·애경 트리오 안 사”…가습기살균제 참사 외면한 기업에 '불매운동'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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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데톨·애경 트리오 안 사”…가습기살균제 참사 외면한 기업에 '불매운동' 불붙었다


경향신문 2022.4.25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유족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 범국민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유족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 범국민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 활동기한이 이번주 종료되면서 참사 11년 만에 나온 민간 조정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환경시민단체들이 조정안을 거부한 옥시레킷벤키저, 애경산업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환경보건센터 등 환경시민사회단체와 피해자 단체는 25일 가습기살균제 조정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매 운동을 시작하는 선포식을 했다. 이날까지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단체는 50개 지역의 총 189개 단체로 서울, 인천,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포함한다. 단체들은 25일부터 매주 각 지역의 대형할인마트 앞 등에서 옥시와 애경 제품 불매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불매 운동의 대상 상품은 옥시의 손세정제 ‘데톨’, 약품인 ‘개비스콘’, ‘스트렙실’과 애경의 세제인 ‘트리오’, ‘스파크’ 등이다. 애경이 운영하는 제주항공도 불매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영국에 본사를 둔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 ‘데톨’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국제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단체들은 “20여개 아시아 나라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참가하는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는 캠페인을 전개해 옥시레킷의 잘못을 널리 알리고 피해 대책에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드러난 지 10년이 된 것을 계기로 출범한 조정위는 지난 3월 조정안을 내고, 피해자단체와 기업에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피해 보상 금액의 60%를 분담해야 할 옥시와 애경이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참사 11년 만에 나온 조정안은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조정위는 활동 기한이 끝나는 오는 30일까지 기업을 추가로 설득하겠다고 밝혔지만, 옥시와 애경은 계속해서 조정안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가해기업들은 지난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자신들의 제품을 소비하다 죽고 다친 피해자들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 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반소비자, 반사회적 기업을 방치한다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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