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전국 석면학교 비율 1위' 대전... "안전하게 철거해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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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08:19
▲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석면학교 현황표. | |
ⓒ 환경보건시민센터 |
대전광역시가 전국에서 석면학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철거해야 한다면서도 반드시 안전하고 철저한 대책마련 속에서 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석면학교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안전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게 철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8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는 공동으로 학교석면보고서를 작성, 발표했다(관련 기사 : 전국 초중고 '석면학교' 2925곳 명단 공개... 대전 38%로 최대 https://omn.kr/29hbj ).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전국 1만2112개 학교 중 석면건축물이 있는 학교는 2925개교로 24.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4개 학교 중 1개 꼴로 석면학교인 셈이다.
이중 석면학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역자치단체는 대전시로 전체 310개 중 118개의 학교에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8.1%의 석면학교비율로, 2위 경남 34.5%, 3위 충북 33.5%보다 높았다.
그밖에 서울(30.8%), 경기(30.2%), 전남(30.2%), 경북(27.8%) 광주(25.2%) 순서로 석면학교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무석면학교 비율. | |
ⓒ 환경보건시민센터 |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곧 시작하는 여름방학에 전국 233개의 학교에서 학교석면철거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대전은 15개 학교에서 방학기간 중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석면 철거공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크므로 각 학교들은 감시 모니터링단을 꼭 운영하고, 안전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번 보고서에서는 기후재난에 따른 공사일정의 유연함 필요, 잔재물 검사 시 전자현미경 분석법 활용, 석면 철거 후 비석면자재 설치공정 사이 시간여유 확보 등 학교석면 안전철거 문제점과 개선방향 9가지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대전교육청은 학교석면철거공사에 이를 반드시 반영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지속해서 흡입할 경우 폐암과 악성중피종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으며, 환경성 석면피해구제 인정자가 무려 7939명에 이르고 이중 270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