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인터뷰 '옥시, 영국 본사 찾아가겠다니 모든 책임 한국지사에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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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인터뷰 '옥시, 영국 본사 찾아가겠다니 모든 책임 한국지사에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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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강찬호 대표

옥시, 영국 본사 찾아가겠다니 모든 책임 한국지사에 있다고 해

신지윤 기자 tbs3@naver.com ㅣ 기사입력 2015- 05- 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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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피해, 사망자만 140여명... 영국 법원에 제소해 법적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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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피해자 등급 나눠 제한적으로 지원... 또 다른 분란 야기


지난 2011년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이 피해자들이 최근 살균제 제조회사인 옥시 레킷벤키저라고 하는 회사에,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를, 영국회사를 영국법원에 제소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자세한 사정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의 강찬호 대표 전화로 모시겠습니다.

고성국 :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강찬호 : . 안녕하세요.

고성국 : . 고생이 많으십니다. 2011년에 발생한 사건이라 벌써 4년이 지났잖아요. , 그 사건, 다들 기억을 하시겠습니다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당시에 어떻게 일이 발생해서 어떻게 되었는지 좀 먼저 설명해주세요.

강찬호 : . 이게 이제 햇수로 4년이 되었는데요. 당시 2011년도에 임산부들이 원인 모르는 폐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면서 사회에 굉장히 많은 불안이나 공포, 이렇게 좀 알려졌었고요. 일단 이런 증상들이 대부분 초기증상은 다 감기증상으로 알고 있다가 이제 급격하게 호흡곤란이 와서 급기야 사망에 이르게 되는 그런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졌는데 뒤늦게 이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다, 정부의 조사결과로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충격에 빠뜨렸었어요. 그래서 이게 그동안 지금 정부에서 해당 제품은 사용을 중지시키고 피해자들에 대한 파악을 지금 하고 정부 조사 기관을 설치해서 피해자 판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2차 판정까지 됐는데 현재 피해자 규모가 정부집계로는 530, 그리고 그 중에 사망자는 현재 지금 140명 그런데 저희가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분들까지 포함하면 현재 142명으로 알고 있고요. 현재 이제 3차 피해 접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고성국 : 그렇군요. 정부의 접수된 피해사례가 530건이고, 영유아를 포함해서142명이 숨진 그런 사건이군요. 2011년에 발생했는데 정부가 2년 후인 2013년에 가습기 살균제 속에 PHMG PGH등의 유독 물질이 들어가 있어서 이렇게 되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피해자 가족들이 영국까지 가시게 된 겁니까?

강찬호 : 그러니까 저희가 이제 2011년도부터 이 원인이 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요. 정부의 관리감독 부실했다, 그리고 기업은 소비자들은 안전할 거라 믿고 가족을 위해 이 제품을 쓴 건데 해당 가해 기업들도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나몰라라하고 있고, 정부도 책임이 없다고 하고 있고, 그래서 피해자는 이렇게 엄청나게 발생이 되어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계속해서 전개되고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피해자들이 정부 상대로 쫓아다니고, 또 기업도 쫓아다니고 그래서 여러 차례 기업에 항의방문도 가고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는데 이제 그 가해기업 중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이제 옥시거든요. 그런데 이제 실질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단 한마디 피해자들한테 사과도 없고 이런 문제에 대해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회사 찾아가면 문전박대당하고, 국회의원이나 대동해서 가면 회사 임원 정도가 나와서 형식적인 만남을 한다든가, 이러면서 이게 왜 그럴까, 보면 이게 이제 다국적 기업인데 국내 지사니까 아무런 권한이 없구나, 저희가 그렇게 판단하고 그러면 이제 본사에 가서 이 문제를 담판 짓자, 해가지고 저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주에 일주일 동안 영국의 레킷벤키저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고성국 : 그렇군요. 회사가 옥시하고 레킷벤키저가 각각 다른 회사입니까?

강찬호 : 원래는 이제 국내의 브랜드는 옥시였는데요. 이게 2001년도에 레킷벤키저라고 하는 데서 이 회사를 인수합니다. 그 전에는 동양화 계열로 있다가 2001년도에 인수를 해서 이제 레킷벤키저라고 하는 회사에 편입되어서 최근에는 레킷벤키저 코리아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해서 이게 문제가 되니까 회사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렇군요. 지금 피해자 모임에서는 이런 142명의 소비자가 숨진 제품을 만든 기업이 1차적 책임이 있고, 그 다음에 이게 정말 생활용품인데 이것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이 있다, 이렇게 기업과 정부 양쪽에 책임을 물어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기업들은 그동안, 이 옥시 레킷벤키저라는 회사는 그냥 외면했고, 서울 본사는 서울에도 지사가 있잖아요. 이 그 쪽에서는 자기들 책임을 질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강찬호 : 그러니까 뭐 그동안 사실 한 번도 저희랑 공식적인 만남이 없었고요. 저희가 이번에 영국으로 항의 방문을 가고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겠다, 이렇게 나오니까 이제 저희가 영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서 부랴부랴 저희 쪽과 이렇게 만남이 되면서 책임과 권한이라고 하는 게 영국 본사에 있지 않고 국내에 있다, 라고 하는 것을 처음으로 밝히는 겁니다.

고성국 : 그게 언제였습니까?

강찬호 : 그게 아마 저희가 영국 가기 일주일 전 안 쪽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그동안 4년 동안 아무런 입장표명도 없고 대꾸도 안 하다가 이제 와서 국내에 그게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믿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가 영국에 가서 그런 입장들을 다시 확인하고 정말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그런데 이게 사실 본사가 있고 한국 지사가 있는데 한국 지사의 책임이 다 있다고 하는 자체를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은 내용들이잖아요.

고성국 : 사고가 나고 4년이 지나도록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해도 모른 체 하다가 막상 영국에 있는 본사를 찾아가겠다, 그리고 국제사회 여론에 호소하겠다, 하니까 그 때서야 부랴부랴 모든 권한과 책임은 한국지사에 있다고 지금 나선다는 거죠?

강찬호 : .

고성국 : . 8363님이요, 지금 말씀들으면서 다른 나라 피해는 없습니까? 이렇게 질문하셨네요. 혹시 아시는 거 있습니까?

강찬호 : 지금 우리나라의 주거문화가 주로 아파트 형태고, 또 이게 건조하고 이러면 병원이나 이런 데서 사용을 권장하고 이런 형태잖아요. 그래서 이런 가습기를 쓰는 거나 또 거기 살균제를 넣는 거나 그런 거는 우리나라에서만 있었던 일이고요. 이제 영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데서는 없는 걸로 되어 있고 다만 이제 이런 국내 가습기 살균제라고 하는, 바이오사이드라고 하는 형태의 살균 물질을 넣어서 발생된 사건이라는 이런 단일 사건으로는 관계 전문가들은 전세계 최대 규모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럼 이번에 영국본사 항의방문하시고 이러면서 이제 유럽에도, 세계에도 이 사실을 좀 더 잘 알게 된 거 아닙니까? 유럽 시민단체,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정말 깜짝 놀랐겠네요.

강찬호 : . 그러니까 사실상 지금 국내 사안이라서 저희는 그래도 많이 알려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아직도 이런 외부 세계에서 이 문제를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저희가 일정 있는 동안 영국 가디언이나 그런 쪽에 보건 환경 단체에 있는 분들이 이 내용들을 취재해갔고, 보도도 했고, 관련된 노동단체든 환경단체 쪽에서 이 문제를 계속해서 이슈를 알리겠다, 이런 반응들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런데 이 가습기 살균제 사용은 주거 문화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고 그래서 다른 나라에 비슷한 피해사례는 아직 확인이 안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게 영국에 본사를 둔 회사인데 그럼 영국제품이니까 그럼 영국에서는 이런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요?

강찬호 : . 그러니까 가습기 살균제라고 하는 제품을 사용한 것은 국내가 유일하고요. 이제 국내에서 생산하다가 레킷벤키저로 인수가 된 부분들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게 지금 인수된 이후에 10여년이 넘게 지금 이 제품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게 레킷벤키저의 책임이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또 이게 어쨌든 레킷벤키저가 생활용품이라는 것을 전반적으로 취급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제 단일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관련 제품들에 대해서 얼마든지 살균성 물질들이 있고 해서 다른 제품들까지 다 조사를 해봐야 된다고 하는 게 전문가들의 지금 어떤 요구나 입장입니다.

고성국 : 그러면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이 제품은 그러면 국내에서 생산되어서 국내에서 판매된 겁니까?

강찬호 : .

고성국 :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다만 이 회사가 영국에 인수되면서 본사가 지금 영국에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라는 회사로 되어 있어서 그 본사에 항의방문을 했다는 거고 이 레킷벤키저라는 회사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강찬호 :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영국에서 여러 환경단체나 시민단체가 관심을 보였다고 했잖아요. 좀 여론에서 영국의 여론, 또 유럽의 여론에서 이 문제를 이제 좀 중시해서 쳐다보게 될까요? 그럼 앞으로?

강찬호 :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있는 동안에 가디언에서 취재를 계속 했어요. 그래 가지고 지난 주 일요일자로 해서 이걸 전면으로 크게 다뤘었고요. 저희가 이제 국내에 왔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가 그 쪽 사회에 접수가 되어 있고 또 저희가 이후에도 영국 법원에도 이런 문제를 제소할 생각이고 이제 어떤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요. 국내에서 저희들의 활동이나 또 이런 레킷벤키저라고 하는 글로벌 회사가 이런 한국 사회나 이런 데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국제 사회에 이런 여론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죠.

고성국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피해자 가족 모임의 대표 맡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강찬호 대표님도 가족 중에 누군가가 지금 피해를 보신 거네요?

강찬호 : .

고성국 : 누가 피해를 봤습니까?

강찬호 : 그러니까 저희는 이제 우리 딸이 이제 9살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2011년도 이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에 5살인데 우리 딸도 그 당시 원인미상 간질성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 했었고요. 그리고 이제 조금만 늦었으면 정말 생명에도 큰 지장이 올 뻔했는데 우리 아이는 좀 기적처럼 살아난 경우이고, 그래도 어느 정도 이제 건강도 회복해서 생활을 좀 하고 있는데...

고성국 : 지금도 여전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가요?

강찬호 : 그런데 그 당시 치료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는 이제 우리 아이는 좀 괜찮은 경우에요. 그런데 이제 굉장히 예외적인 케이스고, 이제 그 상황을 지나가버린 부분이 이제 대부분 어려운 형태로 있고, 현재는 우리 아이도 그런 폐 후유증 장애는 그대로 남아 있는 거죠.

고성국 : , 폐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는 남아있지만 그래도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강찬호 : . 이번에 같이 영국에도 동참해서 함께 활동했습니다.

고성국 : 그런데 142명이 그동안 숨졌고, 피해사례 접수된 것이 530건이면 지금도 이 피해로 심각하게 아픈 분들이 많이 있다는 뜻이네요?

강찬호 :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경계선을 이미 넘어서 폐가 회복이 어려운 분들은 폐 이식을 기다리는 분도 계시고요. 산소호흡기나 이런 보조 장치가 없으면 활동이 어려운 분들도 계시고, 또 일상생활에서도 호흡이 좀 힘들더라도 그런 부분을 그냥 안고 지내는 분도 있고, 폐라고 하는 건 장기가 이제 한 번밖에 못 쓰는 장기에요. 그래서 이게 망가지면, 어린아이들은 그래도 조직이 성장하면서 회복의 가능성이 좀 있다고 하지만 성인들은 계속해서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성국 : 그러면 현상유지를 위해서도 엄청난 치료비가 들 것 같은데요. 이건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강찬호 : 그러니까 정부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고 사회적으로 여론이 생기고 국회에서 결의안도 만들고 특별법 압박도 취하고 이렇게 되면서 정부에서는 의료비라도 일단 긴급하게 계속 돈이 들어가는 분들이나 그동안 사용했던 분에서 의료비라도 일단 긴급하게 지원해야 된다, 이런 사회적 압박이 생기면서 이제 정부가 그런 부분들은 나서고는 있는데 그런 방식들이 피해자 전반이 아니라 그걸 또 등급을 나누어서 5개 등급 중에서 1,2 등급만 일부를 지원합니다. 그러면 이런 정부가 지원하는 논리는 정부의 책임이나 사회적 책임이 아니고 기업한테 이 돈을 나중에 청구하겠다, 라는 소송을 전제로 하니까 입증이 가능한 사례만 가지고 하게 되니까 피해자 일부만 제한적으로 하고 있어서 또 다른 분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성국 : 정부가 너무 소극적이네요.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서요. 대표님, 마지막으로 정부, 또 우리 언론한테 또 우리 국민들한테 꼭 하시고 싶은 말씀 마무리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강찬호 : . 생활용품 사용하다가 만든 이런 사고가 또 안 일어나라는 법은 없고요. 그래서 저희는 정부와 기업이 정말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원하는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이런 문제들을 좀 정말 사회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고성국 :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찬호 : . 감사합니다.

고성국 : . 1518님 우리나라 정부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담당 부서에는 좀 어필해보셨습니까. 이런 의견 답답한 마음으로 보내주셨어요. 0781님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건 우리 정부가 너무 무관심했군요.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겠고요. 정말 여론을 통해서라도 이런 문제들을 전세계에 알리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의 모임 강찬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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