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정부 "후쿠시마 방류 1년간 문제 없었다"…환경단체 "자연·생명에 심각한 폭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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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15:28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방사능 안전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없었다고 우리 정부가 밝혔습니다.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8월 24일 첫 방류 개시 이후 우리 정부는 올해 8월 19일까지 총 4만 9633건의 방사능 검사를 완료했다"며 "우리 해역, 수산물, 선박평형수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방사능 안전기준을 벗어나는 사례는 1건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수산물 소비 급감·사재기와 같이 국민의 우려를 보여줄 수 있는 현상도 없었다"며 "우리 어업인·수산업계 종사자의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차장은 "앞으로도 오염수 방류가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지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지난달까지 총 7회에 걸쳐 5만 5000톤가량의 오염수를 희석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로 내보냈습니다.
지난 7일부터는 8차 방류를 진행 중인데, 오는 25일까지 7800톤 규모의 오염수가 배출될 예정입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오염수 방류 1년을 앞두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동이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단지 수치로만 표현될 수 없는 우리 생명과 자연에 가해진 심각한 폭력"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일본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지점 인근 어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방류 두 달이 지난 뒤 농도가 10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도 지난해 10월 측정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자료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백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유종성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위원장은 "1년 전부터 우리나라 수산물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며 "정확하게 방사능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법으로 수산물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충분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