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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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은 21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사흘 앞두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폐수의 해양투기를 강행하고 있다"며 "인류의 자산인 바다를 핵쓰레기장으로 여기는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7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5만5000톤(t)을 바다에 방류했다.

백도명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은 회견에서 "일본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지점 인근 어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방류 두 달이 지난 뒤 농도가 10배가 됐다"고 지적하며 "단지 똑같은 방식으로 (측정해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리석다. 먹이사슬이나 투기된 핵종의 이동 경로 등을 생각하지 않고 측정한 샘플링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유종성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위원장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자신이 없기 때문에 자료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1년 전부터 한국 수산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해왔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정확하게 방사능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법으로 수산물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충분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이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단지 수치로만 표현될 수 없는 우리 생명과 자연에 가해진 심각한 폭력"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