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가습기살균제 참사 옥시 본사 투자 확대 국민연금 규탄"…경실련·민변·참여연대 등 공동성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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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16:45
"가습기살균제 참사 옥시 본사 투자 확대 국민연금 규탄"…
경실련·민변·참여연대 등 주요 시민단체 공동성명
jtbc, 2022.8.8
경실련, 금융정의연대, 민변, 참여연대, 환경단체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이 오늘(8일) 공동성명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일으킨 옥시 영국 본사에 투자금액 늘린 국민연금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JTBC 탐사보도팀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처벌이 확정된 2016년 이후, 국민연금이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주식 투자를 오히려 확대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 관련 기사 = [단독] 참사 낸 옥시에 '국민 돈' 투자…오히려 더 늘렸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69130&pDate=20220803 〉
2016년 당시엔 레킷벤키저 지분율 0.21% 약 150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020년 말 기준 지분율 0.53% 약 3600억 원으로 4년 만에 두 배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 이후 국민연금 측은 "레킷벤키저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금액은 기금 규모 및 해외주식 투자 규모 증가에 따라 2016년 대비 증가했으나, 전체 해외주식 투자 규모 대비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연금 측 설명에 따르면 2016년~2021년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85.6조에서 256.6조로 200% 증가했고, 레킷벤키저 투자 규모는 1546억 원에서 3539억 원으로 129% 증가했습니다. 옥시 본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긴 했지만, 그보다 전체 해외주식 투자 총액 자체가 더 늘었단 취지로 해명한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과 노르웨이 등 선진국들은 환경 파괴나 국민 건강에 문제를 입힌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며 "해외 연기금이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에 대해서도 문제 삼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행태는 세계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로지 수익성에 기반한 무책임한 투자가 아닌 원칙과 국민의 뜻에 따른 윤리적·사회적 책임 투자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연기금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거라브 제인 레킷벤키저 인도 대표(전 한국법인 대표) 소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거라브 제인은 한국법인 마케팅 본부장과 대표를 지냈는데, 가습기 살균제가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는 광고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JTBC는 거라브 제인이 현재 인도에서 '어린이 위생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관련 기사 = [단독] 가습기 살균제 핵심 피의자, 해외 도피해 '어린이 안전 지킴이' 됐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68784&pDate=20220801 〉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 목록
앞서 JTBC 탐사보도팀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처벌이 확정된 2016년 이후, 국민연금이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주식 투자를 오히려 확대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 관련 기사 = [단독] 참사 낸 옥시에 '국민 돈' 투자…오히려 더 늘렸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69130&pDate=20220803 〉
국민연금의 옥시 영국 본사(레킷벤키저) 투자
2016년 당시엔 레킷벤키저 지분율 0.21% 약 150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020년 말 기준 지분율 0.53% 약 3600억 원으로 4년 만에 두 배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 이후 국민연금 측은 "레킷벤키저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금액은 기금 규모 및 해외주식 투자 규모 증가에 따라 2016년 대비 증가했으나, 전체 해외주식 투자 규모 대비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연금 측 설명에 따르면 2016년~2021년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85.6조에서 256.6조로 200% 증가했고, 레킷벤키저 투자 규모는 1546억 원에서 3539억 원으로 129% 증가했습니다. 옥시 본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긴 했지만, 그보다 전체 해외주식 투자 총액 자체가 더 늘었단 취지로 해명한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과 노르웨이 등 선진국들은 환경 파괴나 국민 건강에 문제를 입힌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며 "해외 연기금이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에 대해서도 문제 삼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행태는 세계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로지 수익성에 기반한 무책임한 투자가 아닌 원칙과 국민의 뜻에 따른 윤리적·사회적 책임 투자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연기금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거라브제인 전 옥시 한국 대표
이런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거라브 제인 레킷벤키저 인도 대표(전 한국법인 대표) 소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거라브 제인은 한국법인 마케팅 본부장과 대표를 지냈는데, 가습기 살균제가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는 광고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JTBC는 거라브 제인이 현재 인도에서 '어린이 위생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관련 기사 = [단독] 가습기 살균제 핵심 피의자, 해외 도피해 '어린이 안전 지킴이' 됐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68784&pDate=2022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