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나 있을법한 환경병이 대규모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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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나 있을법한 환경병이 대규모로 확인

관리자 0 8448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이 집단으로 진폐증에 걸렸습니다. 공장에 서 일한 적도 없는 주민까지 걸렸는데요. 주민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VCR▶ 충북 제천의 송재호 할아버지. 두 달 전 진폐증 통보를 받고 입원했습니다. 20대 때 잠깐 석탄 광산에서 일했을 뿐 평생 농사만 지었다는 송 할아버지는 진폐증이 마을 옆 시멘트 공장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INT▶ 송재호(83/진폐증 환자 "장독 같은데 손을 쓱 이렇게 하면 손이 시커멓고 그래요. 엄청났었지 공해가..“ 송 할아버지는 MBC와의 인터뷰 다음 날인 지난 9일 폐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월. 마을 옆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온 분진이 온 동네를 뒤덮었습니다. 솥뚜껑이고, 마루, 승용차 모두 시커멓습니다.

이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주민 상당수가 진폐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작년 여름부터 충북 제천과 단양의 시멘트공장 인근 주민 2천 2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34명은 진폐증을, 205명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진폐증 환자 8명은 시멘트 공장에서 일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본인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있습니다.

 
◀INT▶ 석명균/진폐증환자 "(그 병이 어떤 병인지 아세요?)“ "저는 잘 모르지. 그거 뭐 얘기도 안 해주고 그러니까.“ 검진 결과는 우편으로만 날아왔을 뿐입니다. 환경부는 주민치료는 자치단체 소관이라 하고 자치단체는 예산 부족을 하소연합니다.


◀SYN▶ 환경부 관계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된 거는 어떤 거예요?)“ "지자체에서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SYN▶ 제천시 관계자 "올해는 국비가 일단 내려왔는데 시비가 아직 안 세워졌어요. 추경(예산)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80년대에나 있을 법한 환경병이 대규모로 확인됐는데도 그 피해자인 주민들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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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8일 제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진폐증환자 송재호씨를 찾아 면담하는 환경보건시민센터 백도명 공동대표(왼쪽, 서울대교수)와 최예용 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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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폐증환자 송재호씨 병문안, 임흥규팀장(뒤줄 오른쪽), 정남순 변호사(뒤줄 오른쪽두번째), 황정화 공동대표 (뒤줄, 오른쪽 세번째, 변호사) 등 환경보건시민센터 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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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씨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의 면담 다음날인 7월9일 폐암판정을 받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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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시멘트공장에서 날아온 시커먼 분진들 아래사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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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20일자 내일신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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