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 지붕 석면 고드름 주의…환경련 "발암물질 검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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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7 22:06
슬레이트 지붕 처마의 고드름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4일 슬레이트에 맺힌 고드름의 성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 지역의 학교와 주택 등 4곳의 슬레이트 지붕에서 6개의 시료를 채취했으며 모두에서 석면이 최대 15%까지 발견됐다.
석면 농도는 서울의 한 학교 창고에서 채취한 고드름이 15%, 주택 처마에 달린 고드름이 14%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인천의 한 농가 창고에서 획득한 고드름도 15%의 석면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슬레이트 지붕 밑 플라스틱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의 석면 농도는 미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슬레이트 지붕 위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슬레이트에 포함된 석면이 함유됐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슬레이트 지붕에 맺힌 고드름을 만지거나 따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석면은 장기간 흡입할 경우 폐에 쌓여 폐암 등 관련 질환의 원인이 된다. 석면의 유해성이 알려지기 전인 1970~80년 대 화재에 강해 단열재와 지붕재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