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석면에 밥 말아먹게 생겼어요"…아파트 부실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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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석면에 밥 말아먹게 생겼어요"…아파트 부실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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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에 밥 말아먹게 생겼어요"…아파트 부실철거 논란

기사2015-06-17 20:55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학교 옆 석면 아파트가 차단막 하나 없이 철거를 앞두고 있는데,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
교실 바로 옆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철거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나마 있던 담장은 파헤쳐지고 바닥에는 건설 자재가 쌓여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
이렇게 곧 철거될 아파트와 학교 사이에는 기본적인 안전 펜스도 없이 작은 철조망 하나만 놓여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이 아파트의 철거대상 석면 건축물은 무려 73톤 규모.
철거가 시작되면 학생들이 무더기로 석면에 노출될 거란 생각에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엄마들이 얘기하는데 석면물에 밥말아 먹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너무 걱정스럽고…."

▶ 인터뷰 : 김수진 / 인근 학부모
- "
특히 이렇게 학교가 인근에 붙어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방학 중에 철거작업이나 석면제거 작업을 시작하는 게 상식적이고…."

건설사 측은 조만간 펜스 설치에 들어가겠지만, 철거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해당 건설사 관계자
- "(
펜스의) 높이를 더 높게 하다 보니까 구조개선하는데 시간이 좀 더 오래 소요가 돼서 그건 죄송하죠."

결국 아이들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될 거란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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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양아파트' 발암물질 석면건축물 철거 두고 학부모들 반발

세계일보 2015 6 17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대규모 석면건축물 철거가 추진되면서 인근 지역의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4주간 실시되는 '반포한양아파트' 석면건축물 철거를 앞두고 인근에 위치한 경원중학교 학부모들이 정보공개와 공사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재건축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로 62에 위치한 '반포한양아파트'로 총 4개동, 442가구의 아파트 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 1979년 건축될 당시 화장실 등 천장재와 복도 칸막이재 및 배관파이프가스킷과 같은 건축물 곳곳에 석면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조사된 철거대상 석면건축물은 칸막이재와 천장재를 포함해 73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재건축사업 조합과 GS건설이 개최한 '석면철거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은 석면조사 보고서 등 기초적인 정보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건축조합과 GS건설은 회의가 끝날 무렵 뒤늦게 석면조사 보고서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 보고서에 기재된 철거대상 석면자재를 무게 비중으로 환산하면, 석면 칸막이재 68.35t과 석면 천장재 4.46t 등 이다. 재질은 모두 밤라이트라는 석면시멘트 자재로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도 12~15% 고농도 포함돼 있다.

또한, 학부모들은 공사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공사장 안전가림막 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GS건설 등은 곧 설치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건축물 철거 공사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석면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방학이 시작된 뒤에 공사를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석면철거는 당사가 하는 게 아닌 조합이 계약해 조합 측에서 수행하는 것”이라며 “당사는 아파트 건축물만 시공하는 도급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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