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 vs 26.6%
최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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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2 21:18
중앙일보 2012년 4월2일자 기사에 한국과학기자협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교과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한 국민설문조사결과가 실렸습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1. 먼저, 원전반대로 생각을 바꿨다는 단순하게 원전반대 vs 원전찬성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2. 방사선 조사식품 안 먹겠다 58.6% vs 먹겠다. 15.6%
3. 아무리 소량의 방사선이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 59%.
하지만, 기사 뒤쪽에 ‘방사선은 일정 수준이 넘지 않거나 자연상태에서 인체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도 그 양에 상관없이 공포를 많이 느낀다’라고 쓰고 있어요. ‘방사선은 일정수준이 넘지 않으면 안전하다’는 논리는 의학계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사실인 ‘방사선노출의 안전기준은 없다, 아무리 적은 량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와 반대되는 것입니다. 의도가 엿보이거나 기자의 잘못된 선입견이 드러나 보입니다.
그리고 설문항목에도 문제가 보이는데 ‘방사선은 과학기술로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물었더니 가능하다는 답이 54.4% vs 가능하지 않다가 2.2%입니다. 만약 이 질문을 ‘원자력발전의 사고문제는 과학기술로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물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응답결과가 반대로 나오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