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조용한 살인자' 가습기 살균제···31년 지났지만 끝나지 않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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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조용한 살인자' 가습기 살균제···31년 지났지만 끝나지 않은 고통

관리자 0 21

'조용한 살인자' 가습기 살균제···

31년 지났지만 끝나지 않은 고통


대구mbc 202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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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한 지 31년, 관련 사실이 알려진 지 14년이 지났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가해 기업들의 책임 회피와 사회적 무관심 속에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2025년 4월 1일 대구와 경북 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24년 대법원이 참사와 관련해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뒤 환경부가 피해자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한 전국 순회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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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2003년생 첫째가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 수속을 하던 저에게 담당 의사의 말 한마디, 폐가 왜 희뿌연지 모르겠네. 요로 시작하여 피해자로 벌써 십 수년을 살았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된 특정 가습기 제품에 포함된 PHMG, PGH와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폐섬유증, 천식, 폐암 등을 유발해 1,800명 이상이 숨진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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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2025년 2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7,993명이 피해자로 신고했고 이 가운데 5,828명이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대구와 경북 피해자는 665명입니다. 

전국 피해자 가운데 24%인 1,891명이 숨졌고 대구와 경북 사망자는 24.9%인 166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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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점은 구제법상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들의 피해 등급이 너무 낮아 제대로 된 배상이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 피해자 가운데 현재 배상이나 보상이 이뤄진 경우는 10%도 안 되는 508명에 불과합니다. 

다수 피해자는 아직도 구제법상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옥시와 애경 등 주요 가해 기업들은 2022년, 정부의 1차 조정안을 거부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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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피해자 구제 요구에 대해) 메아리로 들려오는 소리로 밖에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한 번도 진정하게 피해자를 위해서 누군가가 움직였나 저는 없었다고 봅니다."

환경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우리나라 소비자 95만 명이 피해를 봤고 2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피해를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원인과 피해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히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엄청난 피해에도 사회적 관심은 멀어지고, 문제 해결조차 쉽지 않아 피해자들만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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