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日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시민단체 "어류 방사능 수치 공개해야"
日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시민단체 "어류 방사능 수치 공개해야"
10월 이후 어류 방사능 수치 미공개…"인간 건강에 심각한 위험"
정부 "지난 1년간 모니터링 결과 안전 기준 벗어나는 사례 없어"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주기를 맞아 시민단체 회원들이 어류에서 측정된 삼중수소 농도 등 일부 자료가 업데이트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일본에 투명한 자료 공개와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1주년을 맞이해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어류에서 관찰된 삼중수소 농도가 치솟는 등 이상 현상이 확인된다며 일본에 투명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이동이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방사능 오염수는 해양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일본 정부는 당장이라도 이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방류 지점에 사는 어류의 삼중수소 농도는 첫 방류 후 2달 뒤 그 농도가 10배가 된 점이 보고됐지만, 지난해 10월 이후로 더 이상 자료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며 "원자로에서 핵종이 쌓여 방류되는 바닷물의 경우 자연 붕괴 이상으로 훨씬 빠르게 핵종의 농도가 낮아지는데 여기에 대한 규명 또는 설명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1년 동안 모니터링을 한 결과 그동안 방사능 안전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도쿄 전력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7800톤 규모의 8차 방류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열린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24일 첫 방류 후 올해 8월19일까지 4만 9633건의 방사능 검사를 완료했지만 수산물, 선박 평형수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안전 기준을 벗어나는 사례는 1건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