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더 늦기 전에 사과… 100억원 규모의 피해자 보상 방안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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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더 늦기 전에 사과… 100억원 규모의 피해자 보상 방안 마련하겠다"

최예용 0 4710

​[일문일답]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더 늦기 전에 사과… 100억원 규모의 피해자 보상 방안 마련하겠다"

​머니투데이 2015 4 18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불거진지 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사과하고 100억원 규모의 피해자 보상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 ▲피해보상 대상자 선정과 피해보상 기준 검토 ▲피해보상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해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 종결 후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 즉각 피해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롯데마트가 판매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22명, 생존 환자는 39명에 달한다. 올해 초까지 피해자 단체에 신규 접수된 사례까지 합할 경우 총 피해자는 130명에 이른다.

아래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 원인으로 지목된 지 5년 만에 사과했다.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 다만 더 이상 시간을 늦추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와 타사의 가습기 살균제를 동시에 사용한 고객의 경우 피해보상이 어떻게 이뤄지나.


-여러 제품을 같이 사용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다만 타사의 제품을 같이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의 규모가 커서 하나의 기준만 적용할 수는 없다고 본다.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큰 원칙을 세우되 세부적인 사항들은 개별 사례에 맞춰 유연하게 처리할 생각이다.

▲ 자체 조사결과로 집계된 롯데마트 PB상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규모는.


- 폐손상진상위원회가 피해자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했지만 (피해자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관련 회사들에 개별적으로 통보되지는 않았다. 죄송스럽게도 와이즐렉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민사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분들이 6분 정도 있었는데 3명은 협의가 됐고, 나머지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 보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 금전적 혹은 의료적 보상?


- 오늘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보상하겠다는 날짜까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리하기 쉽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말씀 구한다.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피해자들에 먼저 연락을 취해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피해 규모와 범위 등의 설정은 앞으로 피해 보상 전담조직, 피해자,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풀어나갈 것이다. 보상을 위해 100억 정도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떻게 검증했나.


-PB제품(대형마트 자체기획 브랜드 상품)을 만들 때 기본적으로 외국계 PB전문 컨설팅 업체가 안전성 검증을 맡아 진행되고 있다. 이 부분이 그동안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해 우리 제품도 가습기 살균제를 수년간 제조해왔던 회사와 안전성 검증을 진행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부족했다.

▲ 검찰 수사 결과 인과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보상을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제품을 준비하고 판매했지만, 그로 인해 이런 피해가 발생하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따라서 공신력 있는 검찰 수사 결과를 기본적으로 존중할 생각이다.

▲ 검찰 조사 결과 귀책사유가 밝혀지면 당연히 보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울러 검찰 조사 결과 기소 의견이 나오면 이것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뜻인가.

-앞으로 진행되겠지만 검찰이 롯데마트를 수사한다면 저희는 있는 그래도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상을 규명하는데 협조하겠다.

▲ 피해자들과 만난 적이 있나.


-피해자 관련되시는 분들과 그동안 특별히 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회피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사태가 워낙 크다 보니 내부 기준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자들을 만나는 게 무책임 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앞으로 계속 대화를 해나가도록 하겠다.

▲ (가습기 살균제로 논란이 되는) 다른 업체들과 피해 보상 관련해서 논의한 바가 있는지.


-다른 업체들과 협의를 하거나 검토를 할 여건이 안됐었는데 필요하다면 당연히 협업해서 이 사건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롯데마트 임직원은 몇 명인가.


-소환 관련 문제는 검찰 쪽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어느 분이 소환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어떤 상황이 됐건 협조를 해서 사건이 빨리 해결되도록 하겠다.

▲ 이번 사과는 롯데그룹 차원의 결정인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사과와 보상 원칙 발표를 결정했나.


- 아니다. 이번 사과는 전적으로 롯데마트 대표인 제 결정인 것으로 이해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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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업계 첫 사과·보상책 발표

머니투데이 2016 4 18 ​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집단 사망·폐질환 사건이 발생했던 2011년 이후 5년 만에 관련 업계에서 처음으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 대책이 발표됐다.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를 PB(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판매했던 롯데마트가 공식적으로 전면적인 보상책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검찰이 사건 관련자를 소환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기업 차원의 수습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주목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마트가 판매했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큰 고통과 슬픔을 겪은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마트는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외주 생산해 2006년 11월~2011년 8월 PB 상품으로 판매했으며 판매개수는 5만1000여 개다. 김 대표는 이어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할 것"이라며 "피해 보상이 필요한 분들의 선정과 피해 보상 기준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재원 마련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보상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김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수사 종결 후 피해 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하겠다"며 "우선 급하게 100억원을 마련하고 협의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업체가 사과와 수습 방안을 따로 내놓은 것은 2011년 사건 발생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문제가 된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는 마트 측이 2006년 1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제품으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기까지 롯데그룹 내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롯데마트가 해당 제품을 판매하던 시절 대표를 맡았던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고객들을 위한 선제적 보상 추진 발표를 건의했지만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울 수 있다는 반대 지적도 그룹 내에서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한 신동빈 회장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선제적으로 조처하라"고 지시하면서 전격적으로 발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한발 앞서 사과 보상 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관련 업계의 보상 노력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우선 롯데마트와 같은 성분을 사용해 제품을 판매·유통한 옥시레킷벤키저와 홈플러스가 그 대상이다.

당장 홈플러스도 이날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홈플러스도 검찰 수사로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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