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학교가 바로 옆인데…재건축현장 석면 유출 우려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학교가 바로 옆인데…재건축현장 석면 유출 우려
2015/07/22 07:07:40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도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는 학교 밀집지역의 재건축 현장과 학원가에서 석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석면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재건축 현장.
석면 먼지 확산을 막기 위해 벽을 쳐 뒀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작업을 앞둔 3개 아파트의 석면 폐기물이 모두 200t에 이르는데다 벽을 쳐도 실외 제거 작업에서 나오는 먼지는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흥규 /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일반적으로는 석면이 비산하는 게 20km 정도까지라고 하구요. 반경 2km까지는 건강 피해가 있지 않을까…"
[기자]
반경 500m 내에는 학교가 10개나 있어 학부모들은 더 걱정입니다.
<재건축 지역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석면 제거작업을 하는) 그때는 애들을 할머니집에 보내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도 뭐 공기청정기 틀고, 창문 안 열고…"
[기자]
시공업체들은 석면 공사를 방학식 이후로 늦추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
구청에서도 매일 공기 중 석면 농도를 공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했지만 지역 내 54개 단지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만큼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오래된 건물이 많은 학원가 역시 석면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천장의 파손된 부분에서 석면이 나온 것입니다.
학부모 단체 조사 결과 석면이 검출된 곳은 모두 5천여곳. 지난해 조사보다 2배가량 늘었습니다.
<안경수 / 학원 석면문제 해결을 위한 학부모 모임>
"지금 여름방학이잖아요. 아이들은 방학동안(학원에서 석면에) 더 노출이 되게 돼 있구요. (당국은) 전혀 관심도 없고 그런거에요."
[기자]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석면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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