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알려진 지 15년... 피해자 대표도 떠났다 [사진잇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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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알려진 지 15년... 피해자 대표도 떠났다 [사진잇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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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최예용 소장이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뒤 사진)가 사용한 

의료용 산소통 등 호흡 보조 기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센터는 서 대표가 전날 오후 9시 33분경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기흉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강예진 기자

한국일보 2026.8.12 

“글쎄요. 저희도 경황이 없어서 참…”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장은 취재진에게 무겁게 입을 열어 어색한 침묵을 깼다. 12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공론화 15주기 기자 간담회’는 부고(訃告)로 시작했다.

서영철(69)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 대구에 거주하던 서 대표는 전날 기흉 증상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아 대기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1시간 30분 동안이나 심폐소생술이 실시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오후 9시 33분경 숨을 거뒀다.

12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최예용 소장이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센터는 서 대표가 전날 오후 9시 33분경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기흉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강예진 기자


12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공론화 15주기 기자간담회에서 최예용 소장이 피해 추산 

인원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강예진 기자

서 대표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이형 협심증 등으로 산소발생기와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 왔다. 중증도에 따라 7단계로 구분하는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에 의해 ‘초고도’ 피해 판정을 받은 고인은 지난해 9월 발족한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를 맡아왔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열고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에 피해 인정 범위 확대와 경제적·정신적 위자료를 산정하는 등 피해자의 요구를 반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 소장은 이날 서 대표가 사용하던 산소통을 붙잡고 “무겁다고 맡기고 갔는데 유품이 됐다”고 말하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이어 “서 대표는 생전에 ‘내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해달라’고 말해왔다”며 고인의 유언을 전했다. 서 대표가 숨지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중 사망자는 1,958명으로 늘어났다.

12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공론화 15주기 기자간담회에 피해자들이 사용한 제품이 

진열돼 있다. 한편, 서영철(사진)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 대표가 전날인 11일 기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예진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알려진 지 15년... 피해자 대표도 떠났다 [사진잇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다큐멘터리 <숨-X>를 제작한 류이 감독이 12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의 생전 활동을 회고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 대표가 전날 

오후 9시 33분경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기흉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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