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시민의 힘…환경보건시민센터' 국민 속 뿌리 내려
석면 추방활동 전개 및 가습기살균제참사 활동 등 굵직한 족적 남겨
백도명 교수 "환경 피해 노동 재해 시스템 똑같다…사람답게 살 권리“
조희연 서울교육감 "학교공간 학습권 보장 및 친환경적 매뉴얼 더강화”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환경과 건강, 우리 손으로'란 슬로건으로 2010년 설립 이후 13년간 100% 시민의 힘으로만 환경시민운동을 전개해온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6일 성프란치스코회관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설립이후 첫 후원행사를 가졌다.
이날 후원행사에는 국내 시민활동가 등 환경재단, 환경운동연합, 녹색미래, 을지대학교 등 국내 NGO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결의가 이뤄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0년 설립된 이후 대한민국 땅에 환경오염물질 등으로 어둔 빛을 맑고 밝은 빛을 내는데 힘써왔다. 이 중심에는 2010년부터 환경보건시민센터를 리드해온 백도명 서울대 명예교수와 최예용 소장이 있다.
백도명 서울대 명예교수와 최예용 소장(보건학 박사)은 '100% 시민의 힘'이란 창립 정신으로 100% 회원의 힘으로만 유지되는 시민단체로서 시민을 위해 생각하고 연구하고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의 환경문제를 바꾸고 있다.
이에 따른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지난 13년간 발자취를 보면 언론보도만 6090건, 조사보고서만 407건, 1급 발암물질 석면 주제만 193건, 사회적 참사인 가습기살균제 129건을 공유했다.
그간 센터는 초미세먼지, 발암물질 전자파,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 건강 피해, 위해성 식품 퇴출 운동, 바다생태계보호, 원헬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등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데 앞장 서왔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참사 활동은 크고 작은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사회적참사특별법 제정에 따라, 정부 조직으로 꾸려, 최예용 소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해 피해구제에 힘써왔다.
시민센터는 피해구제법이 발동되면서 피해신고자 7870명, 피해구제인정자 5176명, 피해구제사망자 1177명을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노력했다.
물론 시민단체라는 힘의 한계로 벽에 부딪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피해자 찾기가 부족했다. 사실상 전체 피해자의 1%도 신고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준 SK, 애경, 옥시, 이마트는 무죄를, 지난해까지 정부책임 규명을 도출시키지 못했다.
시민센터는 국회가 사참위법을 개정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 기능 삭제로 한계점에 도달했다.
센터를 리드하고 있는 백도명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환경의 피해도 노동의 재해 시스템과 똑같다."며 "장애와 환경, 시스템의 문제 리스크로 보행권, 탈시설, 취업, 사람답게 살 권리 등이 장애의 역사"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환경운동의 한 단면으로 개발(사전예측권), 가동(알권리), 사고(지역참여권), 중단(이주권), 폐쇄(자연보존권)가 결국 환경피해회복, 피해연대, 피해자 활동 등을 생각하고 움직여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너로부터 되먹임 돼 나에게 체화된 지향을 현실로 유지되는 모델이 곧 좋은 사회 만들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발언대도 마련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을 대표한 손수연씨는 '자신의 아이가 피해자'라며, "나에게 용기를 준 센터"라며 환경보건시민센터를 고마움으로 표현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중심이 돼달라고 했다.
한정희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대표는 "시민센터와 7년간 함께 했다."며 "백도명 교수, 최예용 소장에게 고마움을 밝히고 "돈이 안되는데 일을 하느냐는 핀잔을 받기도 했지만 내가 아니었고(생각이 들지만) 되겠지만, 움직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언에서 황정화 변호사는 "센터는 장점은 많은 전문가들의 헌신이 크게 도움이 됐고 이해와 시선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면서 "어떤 해답을 찾는데 고민을 만들어준 게 센터였다."고 강조했다.
황 변호사는 "앞으로 환경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로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에 쓰일 다양한 애장품 경매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의 공간은 학습권 보장과 함께 친환경적인 학교 매뉴얼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런 길을 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응원하겠다."고 축하의 덕담을 전했다.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는 "주님께서 세상에 부르짖기 위해 오셨다."며 "이같은 메시지는 당장 발 등 위에 떨어진 위기인 '지구촌 살리기'가 큰 목적이자 목표가 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희망의 불꽃"이라고 축하했다.
이날 류이 감독이 제작중인 가습기살균제 참사 고발 다큐멘터리 [숨:X]를 참석자들에게 시사했다.
최예용 소장은 "우리가 희망의 세상을 여는데 시민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지난 13년 간 시민들의 큰 성원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