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 기자회견 안내: 옥시 영국본사 CEO에 보내는 공개서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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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 기자회견 안내: 옥시 영국본사 CEO에 보내는 공개서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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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1년5월26일자


제21차 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촉구 기자회견 및 캠페인


옥시(Reckitt) 영국본사는, 

전 한국사장/현 인도사장 ‘거라브 제인’을 한국에 보내 수사받게 하라

2021년8월31일 참사 10주기 때까지 피해구제인정자에 대해 배상하라 


두 가지 요구사항 담아 Reckitt 영국본사 CEO 

락스만 나라시만(Laxman Narasimhan)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발표


•  일시: 2021년5월27일 목요일 낮 12시 


•  장소: 서울 여의도 옥시(Reckitt)본사 (여의도 국제금융로10, IFC2) 앞 


•  주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가습기살균제참사10주기비상행동


•  참석자: 

-  옥시가습기살균제 사용후 폐이식 피해자 김승한 

-  옥시가습기살균제 사용후 천식 등 온가족 피해자 박수진, 강은  

-  그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유가족

-  가습기넷 시민단체 회원 


•  프로그램:

-  옥시 영국본사 CEO에 보내는 서한공개 

-  피해자 발언 


¬  내용문의: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기자회견문


옥시 영국본사 레킷(Reckitt)과 락스만 나라시만 CEO 에게 요구한다


1.  옥시불매운동, 레킷불매운동은 계속된다. 


회사이름을 바꾸었더군요.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에서 레킷(Reckitt)으로. 한국지사 이름은 더 자주 바뀌었지요. 옥시->옥시RB->RB Korea->Reckitt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는 건 당신들 자유지만 그런다고 당신들이 행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죄와 책임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번에 내세운 회사이미지는 “HYGIENE, HEALTH, NUTRITION의 최상의 제품이 더 깨끗하고, 건강하고, 튼튼한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더군요. 2015년 처음 당신네 회사 영국본사에  항의방문 갔을때 동행했던 서울대 백도명 교수가 “레킷벤키저가 일으킨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그들이 내세우는 Hygine, Health, Home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다. 위생과 건강 그리고 가정을 위하고 지킨다고 했지만 가정을 파괴했고, 건강을 해쳤으며 위생을 망쳤다”라고 일갈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옥시’란 이름은 ‘가습기살균제’를 떠올리게 하고 곧바로 ‘옥시불매운동’으로 연상됩니다. 지금도 옥시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신네 홈페이지에 나온 제품 이미지를 옮깁니다. 혹시 한국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이들 제품을 본다면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옥시불매운동 대상 제품’임을 상기시켜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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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시(Reckitt)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9가지 제품들, 살균제, 약품, 세탁제, 습기제거제, 콘돔 등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책임을 묻는 옥시불매운동 대상들이다>



2.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책임을 다하라, 올해 8월31일 참사 10주기때까지 응답하라.


나라시만 사장, 기억하나요? 2019년 11월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당신을 만나러 갔을때 보여준 물품을? 그것은 한국의 인천에 살던 한 아이의 장난감이었습니다. 글을 배우고 익히는데 도움이 되도록 물건의 그림에 이름이 적힌 그런 것이었죠. 그 3살짜리 어린 남자아이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에 노출되어 세상을 떠나야 했던, 당신 회사 레킷이 만들었던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희생자였습니다. 


한국의 수 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상징했던 그 물건을 당신은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손에 쥔 미리 적어온 종이를 보면서 사과의 발언을 했습니다. 마지못해 나왔다는 역력한 기색이었지만 특조위는 당신과 당신 동료들이 최소한의 양심과 진심을 갖고 사과의 말을 하고 있을거라고 믿으려 했습니다. 당신 전임자 CEO가 2016년말 한국의 국회의원단이 피해자들과 방문했을때도 그랬으리라 생각하면서 말이죠. 


옥시 영국본사 CEO의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관한 두번째 사과도 그렇게 옆구리 찔러 절받기 식으로 진행되었고 당신의 사과문은 홈페이지에 올려졌었죠. (사과문 별첨) 당신은 사과문에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모든 한국의 피해자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하며 가슴깊이 사죄를 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분명히 밝히다”는 내용이었죠. 기억하는 거죠? 나라시만 사장!

당신이 했던 그 약속을 이제 분명히 지켜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당신을 만난 자리에서 특조위가 했던 제안을 이제 다시 제안하고 요구합니다.  


첫째, 한국정부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라고 인정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특별법에 의한 구제인정자에 배상하라. 


한국 정부의 피해인정대상이 폐손상에서 태아, 천식, 폐렴, 간질성폐질환 등으로 확대된지 오래이고 어제 2021년 5월26일까지 피해신고자가 7,459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1,659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피해인정자가 모두 4,117명으로 늘어났는데 당신들의 피해배상은 소수의 폐손상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더디긴 하지만 한국의 국회와 정부가 두번이나 법을 개정해가면서 피해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당신들은 빨리 수용해서 배상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왔어야 합니다. 사실 당신들이 다 해야 할일을 한국 정부와 국회가 그리고 한국인들의 세금으로 다 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온갖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배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당신네 한국지사장 박동석은 2019년 특조위 청문회 자리에서 한국정부의 책임론을 꺼내서 온갖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나라시만 사장, 당신이 2년전 특조위 대표단과 피해자들에게 한 사과의 말과 약속은 빈말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이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바랍니다. 오는 8월31일이면 이 참사가 알려진지 10년이 됩니다. 그때까지 한국정부가 인정한 피해구제인정자들에대해서 완전한 배상계획을 제시하기 바랍니다. 


더불어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는 다른 피해신고자들에 대한 배상대책도 같이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옥시 책임자’인 전 한국지사장 거라브 제인이 한국 검찰의 수사에 응하도록 조치하라. 


거라브 제인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으로 인한 피해자가 가장 많이 나오던 시기에 레킷의 한국지사 마켓팅 총괄이사와 사장을 지낸 핵심적인 인물입니다. 이때문에 2016년 한국 검찰이 첫번째 수사할때 거라브제인을 소환했는데 지금까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정부가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해 현재까지 적색수배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레킷은 거라브제인을 그들의 가장 큰 시장인 인도지사장에 앉혀놓고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년전 특조위가 찾아갔을때 거라브제인 문제는 ‘개인문제’라고 당신은 말했죠. 이것이 어떻게 거라브제인 개인 문제인가요? 한국지사의 간부와 책임자로서 많은 월급받고 행한 일입니다. 당연히 회사차원에서 거라브제인 문제를 해결해야 마땅합니다. 


이제라도 한국 검찰의 수사와 특조위 조사에 응하도록 조치하기 바랍니다. 이 문제 역시 참사 10년째인 오는 8월31일까지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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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두 가지는 최소한의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구제인정자에 대한 배상과 책임자의 수사는 문제해결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입니다. 

이 두가지의 해결을 계기로 피해대책, 진상규명, 재발방지라는 제대로 된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도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데톨 회사로 널리 알려진 레킷의 가습기살균제 책임을 국제사회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얼마전 한 인도언론이 레킷의 가습기살균제 책임문제와 LG화학의 인도 스타이렌 가스누출 주민사망사건 책임과 연결한 기사를 낸 적 있습니다. (CEOs and Poisoning, Counter Currents 2021년3월21일자 기사 링크) 인도에 기반을 둔 영국계 다국적기업 레킷과 한국계 LG화학의 문제는 초국적 기업의 영향력과 그들이 일으킨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국과 인도 시민사회는 피해자들과 함께 다국적기업들의 잘못을 일깨우고 책임을 지우는 활동을 전개할 것을 밝힙니다. 


2021년 5월27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가습기살균제참사10주기비상행동


내용문의: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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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1월29일 옥시 영국본사 레킷벤키저(현 Reckitt)의 CEO 락스만 나라시만이 사회적참사특조위의 본사방문때 홈페이지에 게재한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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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9년 11월 사회적참사특조위 최예용 부위원장이 옥시 영국본사 Reckitt(당시 레킷벤키저)에서 CEO 락스만 나라시만을 만날때 보여준 옥시 가습기살균제로 사망한 아이의 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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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9년 11월 옥시 영국 본사 Reckitt 건물 앞에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제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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