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부산,대구,광주,대전 16개 대형병원도 석면문제 심각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14년 11월5일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12개 주요 대형병원 석면사용확인에 이어
부산,대구,광주,대전 광역도시의 16개 대형병원서도
석면사용과 부실관리실태 확인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12개 주요 대형병원에서의 석면문제에 이어 부산,대구,광주,대전 등주요 광역 대도시의 16개 대학병원급 대형병원들도 1급 발암물질 석면을 사용하고 있었고, 파손이 심각하여 관리실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그리고 서울대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등 환경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학계가 공동으로 조사하여 11월5일 공개한 병원석면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6개 지방대도시의 대학병원급 대형병원 모두에서 석면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병동 입원실에 석면자재를 사용한 병원이 전체의 63% 10개나 됐는데 대구의 경우 경북대병원 등 5개 조사대상병원이 모두 이에 해당됐고, 부산은 동아대병원, 인제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대전은 근로복지공단 대전산재병원과 선병원 등이다.
대구의 경북대병원과 광주의 전남대병원 두 곳에서는 발암독성이 백석면보다 강해 1997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갈석면이 검출되었다. 석면자재가 일부 병동만 사용된 병원이 있는가 하면 병동 전체에 석면자재를 사용된 병원도 있었다.
석면자재의 파손실태는 전체적으로 심각한 편이었다. 병원별 석면자재 파손부위조사에서는 적게는 8개부터 많게는 428개로 파악되었다. 전체 파손부위수는 1,250개로 16개 병원평균 78개로 조사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별 석면위해등급이 평가되었는데, 부산의 인제대백병원과 광주의 조선대병원 두 곳은 석면위해등급 높음등급으로 평가되었고, 대구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 광주 전남대병원 대전 충남대병원 4곳은 석면위해등급 중간으로 그외 10곳은 낮음 평가되었다.
일부 병원의 경우 석면천장재에 페인트 칠을 하여 석면비산이 방지되고 있기도 하지만 여러 차례 덧칠로 인해 전기공사나 통신설비 공사를 하면서 석면함유 천장텍스를 떼어내는 작업에서 파손이 발생되고 있었다.
일부 건물은 천장 보수를 하면서 비석면자재로 교체한 병원도 있는데, 대부분은 기존에 사용된 석면함유 천장텍스를 재사용하고 있었다. 교체된 천장텍스 시료분석에서도 석면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수도권에 이어 지방대도시들에서도 대형병원의 석면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조사대상 16개 병원중 10개 병원은 환자들이 생활하는 병실에서도 석면자재를 사용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병병원들이 가입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정재수 정책국장은 “병원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하루빨리 석면문제를 해결해 더 이상 석면병원 또는 병원이 병을 만든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는 학교석면문제, 병원석면문제, 교도소석면문제 등이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다뤄져 올해 국감은 석면국감’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석면이슈가 제기된 바 있다.
l 지방대도시 병원석면조사보고서를 첨부합니다.
l 내용문의;
n 환경보건시민센터
Ø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임흥규 팀장 010-3724-9438
n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재수 국장 010-7639-0108
n 부산환경운동연합 권혜성 간사 010-7672-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