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갈수록 방사능 오염수치 올라가는데, 한국정부는 ‘문제없다’ 반복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3년 10월23일자
성명서
갈수록 방사능 오염수치 올라가는데, 한국정부는 ‘문제없다’ 반복
오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2차 방류 끝나는 날
일본은 더 이상 해양투기 하지마라, 태평양은 핵폐기장이 아니다
<사진, 2023년 10월23일 낮 12시경 서울 광화문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후쿠시마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하는 중에 한 외국인이 무슨 내용인지 묻자 이에 답하고 있다.>
오늘 2023년 10월23일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의 2차 해양투기가 끝나는 날이다. 일본정부는 8월24일 시작한 1차 해양투기를 19일만인 9월 11일 마쳤고, 이후 23일이 지난 10월5일부터 2차 해양투기를 시작해 19일만인 오늘 10월23일 마칠 예정이다. 1차와 2차 투기량은 각각 7,800여톤씩이다. 이런 일정을 반복한다면 3차방류는 23일뒤인 11월16일부터로 예상된다.
문제는 후쿠시마 해역의 방사능 오염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데 있다. 1차 투기때는 삼중수소의 검출한계 이하라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는데 오늘10월23일 발표된 내용은 20일 후쿠시마 원전 3km 이내 해역의 일부 정점에서 1리터당 9.4~16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6회 검출되었고 22일에는 리터당 22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는 모두 검출한계를 넘는 수치로 해양투기가 계속되면서 바다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증가하는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정부는 소위 브리핑에서 ‘정상범위 이내다’,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일본정부의 해양투기행위를 두둔하기 바빴다. 그러면서 ‘1차방류때보다 삼중수소 농도가 올라가 일부 우려하는 것은 이해된다’고 했지만 ‘일본에 질의해보겠다’고 했다. 한국정부가 직접 나서서 의문을 확인하고 해소할 의지가 없는 것이다.
우려했던 상황이다. 이제부터라도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를 태평양에 해양투기 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심상치 않은 이상징후가 감지되고있는 이상 한국정부도 더 이상 일본을 두둔하지 말고 일본에 해양투기를 중단할 것으로 공식 요구해야 한다.
<사진, 2023년 10월23일 낮 12시경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3년 10월 23일
환경보건시민센터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내용문의: 최예용 소장 010-3458-7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