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시위 및 기자회견 안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가 위독하다, 안은주를 살려내라
이 기자회견에 대한 언론보도 사진모음입니다.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3&wr_id=1226
그외 현장사진입니다.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9_04&wr_id=285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2년 1월7일자
두번이나 폐이식수술 받고3년 넘도록 병원에 입원중인
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가 위독하다
안/은/주/를 살/려/내/라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한 배보상을 요구하는
일인시위 및 기자회견 안내
· 일시: 2022년1월10일 월요일 낮12시
· 장소: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 (가습기살균제 배보상조정위원회가 있는 건물)
· 주최: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 일인시위 참가자:
o 안희주: 안은주 친언니 (경남 함안 거주)
o 김태종: 가습기살균제로 부인 잃은 유족
o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문의; 최예용 010-3458-7488
기자회견문
두번이나 폐이식수술 받고3년 넘도록 병원에 입원중인
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가 위독하다
안/은/주/를 살/려/내/라
<사진, 2019년 12월31일 폐이식을 했지만 목절개하고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안은주가 목소리가 안나와 손글씨로 소통하는 모습. 2022년1월 현재 3년1개월째 입원중인 그녀는 위독한 상태로 의식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2021년 8월30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10년을 맞아 국내외 전국적으로 벌어진 동시다발 일인시위에서 병상의 안은주가 손글씨로 "옥시는 배상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라, 안은주"라고 적으며 병상시위를 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가 위독합니다. 배구선수와 코치 및 심판으로 활동하던 안은주는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로 2011년 쓰러져 11년째 투병중입니다. 안은주는 2015년에 첫번째 폐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을 앓다2019년에 두번째 폐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남들은 평생 한번도 받지 않는 대수술을 두번이나 받아야 했습니다. (보고서 376호 안은주의 병상일기 클릭)
낙천적인 성격의 안은주는 자신에게 두번씩이나 폐가 기증된 것을 큰 행운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폐이식 수술 직후 합병증으로 결국 목을 절개해 산소발생기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안은주는 2018년12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후 2022년 1월 현재까지 3년1개월째 병원을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빠졌다가 나아지를 반복했는데 작년말부터는 안은주의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12월말에는 위독하다는 병원 연락으로 가족들이 황급히 상경해 중환자실에서 밤새 대기해야 했습니다. 그녀의 의식은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 가족들이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개정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에 의해 겨우 피해자로 인정되었지만 기업배보상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그동안의 투병과정에서 가정은 파탄나고 빚더미에 앉아 삶의 희망이 없는 상태입니다.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하지만 피해구제법은 일부만 지원만 합니다. 경남 함안에 사는 친정언니와 가족들이 한달에 두어번씩 올라와 며칠씩 간병해온지도 몇년째인지 모릅니다.
2017년 8월 문재인대통령이 취임후 청와대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문제해결을 약속할때 그녀는 병원에 있어서 가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 우리아이가짊어지고가야할빚의무게가왜화학물질독성으로인해사망한부모의빚을불행한삶속에서헤어나질못하고살아가야만할아이들이가난의연속과불행한삶을살것이며아이또한같은짐을짊어지고되물림되는이런불행을안고가야합니까. 제가죽어자식에게어떻게이런빚을안기고는도저히억울해서두눈을감지못할것같습니다. 왜저는우리나라에서판제품을사쓰고아이에게빚만남겨야합니까. 아이들이보호받아야할정부에서보호받지못하고화학독성물질로인한빚되물림속에서고통받고살아야합니까. ”
그녀의 절규를 문재인 대통령은 듣지 않았나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눈을 가리고 그녀의 편지를 읽지 않았나 봅니다.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다 끝났다’고 거짓말을 하는 환경부 그리고 환경부와 기업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약속인가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작년 12월에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 51.9%는 ‘문재인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해결 잘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잘했다고 응답한 국민은 32%에 불과합니다. (자세한 내용 클릭)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신차리고4년전 자신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작년 8월말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지 10년되는 날 가습기살균제 피해배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피해자단체와 기업들의 추천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는 5개월이 다되도록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피해자들은 하나 둘 죽어갑니다. 11월21일 폐이식을 받고 투병하던 김응익씨가 사망했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폐이식을 받았던 안은주도 위독합니다.
안은주가 위기를 이겨내고 병원문을 나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정위원회는 하루빨리 충분한 배보상안을 내놔야 합니다. 신속하고 충분한 배보상으로 안은주와 다른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랍니다.
2022년 1월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