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제품 불매운동 선언 및 참사 오적 발표
최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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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06:54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16년 4월2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제품 불매운동 선언
- 피해자들 임시총회 열고 9개 사항 결의하고 오적 발표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가피모)는 2016년4월24일 일요일 오후2시 서울 대학로에서 [임시총회 및 살인기업 규탄대회]를 열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1월에 설치된 검찰의 [가습기살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의 수사과정에서 옥시 등 제조사들이 문제점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크게 일고 있는 가운데 열린 가피모의 임시총회에는 150명 이상의 피해자와 가족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참석자들은 옥시제품 불매운동 등 9개 주요 내용을 결의했다.
- 1. 가해기업들은 사과 코스프레,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고, 진심을 갖고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
- 2. 무참하게 사람 목숨을 빼앗고 방치한 살인기업들과 대한민국 정부는 각성하고, 즉각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 3.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3-4단계 피해자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판정 대기자들에 대해서도 서둘러 판정 절차를 진행하라!!
- 4. 20대 국회는 가습기살균제 청문회를 개최하고, 특별법을 통과시켜라!!
- 5. 대한민국 검찰은 가해기업들을 살인죄로 처벌해야 하고, 구속수사 하라!!
- 6. 서울대와 호서대 등은 연구 윤리를 저버린 교수들에 대해 파면하라!!
- 7. 옥시측 법률대리인 김앤장은 살인기업의 편에 서서 법의 정의를 외치지 말고, 손을 떼라!!
- 8. 가피모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집단공동소송을 통해 피해자들의 피해회복과 재발방지를 사회적으로 촉구해 갈 것이다.
- 9.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은 대한민국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모든 제 단체들과 연대해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다.
총회 참석자들은 이날 결의문 발표에 앞서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키고 문제해결을 더디게 한 [가습기살균제 참사 오적(五賊)]을 선정해 발표했다.
- ① 한국국민 죽고 다치게 한 유럽계 다국적 기업: 영국계 생활용품기업 옥시레킷벤키저(Oxy Reckitt Benkiser), 영국계 유통기업 테스코(TESCO), 덴마크기업 케텍스(KeTex)
- 소비자 죽고 다치게 한 한국기업, 특히 재벌들의 대형할인마트: 롯데그룹 롯데마트, 신세계그룹 이마트, 삼성그룹 홈플러스, GS그룹 GS리테일, 코스트코, 다이소 그리고 애경
- 증거조작 및 은폐하는 살인기업 비호하는 김앤장
- 앞으로는 국민위한 환경보건정책 뒤로는 피해자 외면하는 대한민국 환경부
- 연구윤리 저버리고 고용과학의 대명사된 서울대, 호소대 교수들
- 내용문의;
- 가피모(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대표 010-5618-0554
-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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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등 가해기업 규탄 및 피해자 결의문
“옥시 등 가해기업들은 ‘사과 코스프레’를 중단하고,
진심으로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올해 1월 검찰에 가습기살균제사건 전담팀이 구성되고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5년 동안 피해자들과 대한민국 국민을 우습게 알던 가습기살균제 제소, 판매사들이 검찰 눈치를 보며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5년 옥시 뒤에 숨어 있었던 그들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 4월19일 검찰이 가해기업 관계자들 소환 조사를 시작하자, 하루 전 18일에 롯데마트가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하고, 100억원 규모의 재원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도 언론을 통해 사과의사를 흘려보냈다. 전체 피해자의 80퍼센트 정도의 피해자를 낳은 옥시는 21일 오후3시경 깜짝 언론사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사과의사와 인도적 기금 50억원을 추가 조성하겠다는 입장 발표문을 발표했다.
롯데마트와 옥시를 보면서 피해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특히나 옥시의 경우 검찰 수사를 통해 온갖 부정의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임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내놓는 모습에 기가 막힌다. 21일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피모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옥시의 사과를 거부하며,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검찰 수사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고, 가해기업들의 온갖 추태가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가피모는 임시총회 대회결의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 1. 가해기업들은 사과 코스프레,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고, 진심을 갖고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
롯데마트와 옥시 등의 사과는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가 아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봐달라’며, 검찰에게 사과한 것이다. 피해자들에게 사전에 단 한 마디 연락이 없었다. 지난 5년 동안 똑같은 행보였다.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가해기업들은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
- 2. 무참하게 사람 목숨을 빼앗고 방치한 살인기업들과 대한민국 정부는 각성하고, 즉각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세월호 사건이나 가습기 살균제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대규모 참사였다. 세월호가 해상 위에서 생때같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라면,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안방에서 소중한 가정의 목숨을 앗아가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안방의 세월호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기업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국민과 소비자의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한 사건이다. 또한 정부가 팔짱기고 기업의 뒤를 봐준 결과이고, 사과 수습을 방치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다.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과 기업의 막무가내식 이윤추구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간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인 것이다.
- 3.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34단계 피해자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판정 대기자들에 대해서도 서둘러 판정 절차를 진행하라!!
가습기살균제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3·4등급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사회적으로 종결될 때까지, 피해자들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운영해야 한다. 가습기살균제는 지난 17년간 제조 판매됐다. 피해규모가 얼마일까. 정부는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피해자를 찾고, 피해실태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피해등급을 통해 ‘피해자이다, 아니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피해유형을 세분화해서 그에 응당하게 피해대책을 세우고 지원해야 한다.
- 4. 20대 국회는 가습기살균제 청문회를 개최하고, 특별법을 통과시켜라!!
20대 국회는 청문회를 통해 안방의 세월호 사건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상에 대해 청문회를 통해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또한 19대 국회에서 죄절된 가습기살균제 구제 특별법안을 다시 상정해 통과시켜야 한다. 20대 국회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참하게 짓밟힌 사건임을 명심하고, 진상규명, 실태파악, 총체적 대책마련을 정부에 주문하고 감독해야 한다.
- 5. 대한민국 검찰은 가해기업들을 살인죄로 처벌해야 하고, 구속수사 하라!!
또한 모든 제조 판매사들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살인기업들이 이 땅에 발을 디디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영국 국민들의 안전을 중요시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은 도외시하는 다국적기업의 행태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마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 6. 서울대와 호서대 등은 연구 윤리를 저버린 교수들에 대해 파면하라!!
학자적 양심, 연구자적 양심을 저버리고 기업의 이중대가 되어 국민의 안정과 생명을 도외시한 이들은 지식인일 수 없다. 즉각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파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
- 7. 옥시측 법률대리인 김앤장은 살인기업의 편에 서서 법의 정의를 외치지 말고, 손을 떼라!!
무고한 시민들을 무참하게 죽거나 다치게 한 옥시 등 가해기업 편에 서서 법률대리인 행세를 하며 온갖 컨설팅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죽게 하고 있는 법률회사 김앤장의 행태를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가피모는 국민의 안정과 생명이 우선되야 하며, 소비자를 살인하는 기업이 법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고자 한다. 김앤장이 파렴치한 살인기업의 변론을 맡아야 할 정도로 돈이 궁한지, 법의 양심과 정의에 기대어 묻고자 한다. 김앤장은 살인기업 법률대리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인기업과 한 통속으로 여겨질 것이고, 법률소비자들과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 8. 가피모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집단공동소송을 통해 피해자들의 피해회복과 재발방지를 사회적으로 촉구해 갈 것이다.
가피모는 피해 유형은 다를 수 있지만, 피해자는 모두 같은 피해자 임을 확인한다. 가피모는 피해자 전원의 구제를 위해 활동할 것이다. 집단공동소송을 통해 모든 피해자들의 개인적 보상을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추가적인 피해구제, 피해대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설 것이다.
- 9. 끝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은 대한민국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모든 제 단체들과 연대해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다.
이 땅에서 옥시를 축출해 대한민국 국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2016년4월24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 환경보건시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