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LG화학 인도참사 관련 인도현지 피해주민 온라인 기자회견 안내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4년 7월11일
참사 발생 4년2개월만의 LG화학 대표단 인도 참사현장 방문
LG측 피해지원 대책에 대한 인도 현지주민 입장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 200억원은 2만명 피해주민의 고통에 전혀 충분하지 않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재판결과 기다릴 수 없다
2025년 5월 참사 5주년 때까지 피해배상 실시하라
7월15일 온라인 기자회견 통해 문제점과 입장을 직접 밝히겠다
2024년 7월10일 LG화학이 보도자료를 통해 신학철 부회장 등 임원진 12명이 7월9일 인도의 LG화학 현지공장 스티렌가스 누출 참사현장인 비샤카파트남을 방문해, 벤카타푸람 마을 등 피해지역의 주민대표와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총리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200억원의 피해지역 생활지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지역 5천가구 대상의 생활지원과 재단을 설립해 의료지원 등을 확대하겠다는게 요지다. 그러면서 법적배상은 현재 진행중인 소송의 판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인도참사란 2020년 5월7일 인도현지공장 LG폴리머스인디아에서 818톤의 발암물질이자 유독가스인 스티렌이 인근마을로 누출되어 사고당일에만 12명의 주민이 사망했고 500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2만명이 일주일 넘게 대피한 환경대참사를 말한다. 2023년 5월과 2024년 5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가 조직해 서울대 백도명 교수가 참여한 두차례의 현장방문조사에서 사고당일 이후에도 최소 11명의 주민이 추가로 사망했고, 다수의 주민들이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각한 건강피해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2024년 5월19일 인도 비샤카파트남 시내 홀에서 열린 피해주민 건강조사 및 설명회장에서>
<사진, 2024년 5월20일 LG화학 인도참사 피해마을에서 백도명 서울대 교수(환경보건시민센터 대표)가 주민들의 폐기능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2024년 5월21일 LG화학 인도폴리머스 공장앞에서 최예용 소장이 LG화학의 책임을 촉구하며 피해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반올림,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시민단체들은 2020년 5월 사고발생 직후부터 인도 현지를 연결해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한국사회에 전달했고 LG의 책임을 촉구해왔다. 16개 아시아국가의 산업보건 및 환경보건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는 LG화학 사고를 “제2의 보팔참사”라고 규정하며 2023년 5월 태국 방콕에서 국제대회를 열고 한국대사관앞에서 12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한국대통령과 신학철 LG화학 CEO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올해 5월에는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15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방한해 LG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5월16일부터 23일까지 환경보건시민센터의 현지 안내로 MBC가 국내 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인도 현지를 취재했고 5월29일부터 3일간 연속 특집보도를 통해 LG화학 인도참사의 참상을 생생히 알렸다.
문제는 LG화학이 사고 직후 책임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사고발생 4년이 넘도록 피해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배보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피해주민단체, 정당, 사회단체 등이 제기한 5건이 넘는 각종 소송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송이 제기된 지 2~4년이 넘어가지만 피해주민과 LG관계자에 대한 기초적인 공판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이 사고가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LG가 저런 태도를 보이겠느냐”라는 지적이 인도 현지는 물론이고 한국 시민사회에서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를 핑계로 LG화학 본사 임직원의 현지조사와 피해주민의견 청취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환경보건시민센터의 백도명 대표, 최예용 소장 등이 지난 4월초 LG화학을 방문해 인도 현지 조사결과를 전달하면서 1) 본사 임원이 인도 현지를 방문해 피해실태를 파악하고 피해대책을 수립할 것, 2) 체계적인 주민건강피해를 조사하고 지원할 것, 3) 재판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자체 배보상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7월10일의 LG화학 보도자료 내용을 접한 인도의 피해주민단체 <인도LG폴리머스가스참사피해자협회 LG Polymers Gas Victims Welfare Association>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냈다. (아래 영문 원본 붙임)
보도자료에 명시된 LG의 지원 계획은 사건이 발생한 지 4년이 지나는 지금까지 주민피해자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의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피해자이 요구해온 사항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배보상에 대하여:
우리는 참사가 5년차(2025년 5월 7일)를 넘기기 전에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재판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회사가 피해자들에게 배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
건강피해에 대하여:
우리는 LG 관계자가 밝힌 의료 지원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회사에 다음을 제공할 것을 요구합니다.
● 마을의 모든 피해자에게 평생 건강 카드를 제공하여 인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3개 이상의 전문 병원에서 무상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지정된 병원에서는 진료항목과 내용에서 제한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생계문제에 대하여:
● 벤카타푸람 마을을 위한 기금이 조성되어야 하며, LG의 기업사회책임 기금으로 최소 1,000억 인도 루피로 조성되어야 한다. 지금은 피해지역인 벤카타푸람 마을과 LG 가스 피해자들의 복지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 우리는 LG화학이 LG폴리머스 사업장부지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에 기획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한다. 다만, 2020년 7월에 나온 인도정부 조사위원회(High Power Committee) 보고에 따라 사망자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레드존 지역주민들에 대해 가구별로 정규직(개별 학력에 따름)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위의 요구사항 이행관련 안드라프라데시주 고등법원이 지시한 바, 인도정부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명시된 (페이지 번호: 156) 내용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역(빨간색, 주황색 및 노란색)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
- LG폴리머스가스피해자협회, 비사카파트남, 안드라프라데시, 인도
- 연락처: +91 8309497680 BTV Satyanarayana 비티에스 (대표); +91 89192 61967 Dr.G.Srinivasa Rao 스리니바스 (사무국장)
환경보건시민센터는 LG인도참사 피해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입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제목: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주민 온라인 기자회견
일시: 2024년 7월15일 월요일 오전 9시30분 (한국시간, 인도시간은 오전6시)
참가자:
LG폴리머스가스피해자협회: 대표 비티에스(BTS), 사무국장 스리니바스(Srinivas), 영어통역(피해주민) 사이(Sai)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백도명 대표
프로그램:
참가자 소개,
LG 인도참사 진행과정과 피해현황
LG 피해지원 보도자료 내용에 대한 피해주민단체 입장
질의 응답
온라인 줌 링크:
https://us06web.zoom.us/j/74134857419?pwd=DbcFshvbFuBua9EIGNofzGMjErkgbO.1
내용문의: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참여하실분들은 문자로 알려주세요)
참고: LG화학 인도참사 관련자료 모음 링크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8_01&wr_id=166
Response of the LG Chem Gas Leak Victims to the Support Plan Press release on July 10th , 2024.
Support plans stated in the recent press release is mere to the Victims enduring agony since four years the incident has occurred. Some of the interim demands of the Victims are as below:
COMPENSATION GROUNDS:
We demand the company to voluntarily release interim compensation to the Victims , at least before the tragic disaster surpasses fifth year (May7th 2025).
MEDICAL GROUNDS:
We are not satisfied with the proposed medical support stated by the LG officials. Instead we demand the company to provide :
● Lifetime health cards to all the victims of the village which would facilitate cashless treatment in not less than 3 renowned super specialty hospitals having a pan India network.
● There should be no restriction / limitation to the number of treatment items at the designated super speciality hospitals .
LIVELYHOOD DEMAND:
● Corpus fund for Venkatapuram village should be created with a minimum of 100 billion Indian Rupees as a CSR fund and the income from the designated fund should be specifically used for welfare and development of Venkatapuram village and the LG Gas victims.
● We appreciate the company's discussions about investing in safe and eco-friendly businesses at the existing LG Polymers site. However, we demand Permanent Jobs (in accordant to the individual educational background) for each household of the deceased and the most effected Red Zone as per priority based on the High Power Committee Report.
We request to give utmost priority to the Most effected Zones (Red, Orange and Yellow) as directed by the High Power Committee in the report Page No: 156, Government of Andhra Pradesh as directed by the High Court, Andhra Pradesh while fulfilling our above demands.
- LG Polymers Gas Victims Welfare Association, Visakhapatnam , Andhra Pradesh, India
- Contact: +91 8309497680 BTV Satyanarayana (President) ; +91 89192 61967 Dr.G.Srinivasa Rao (Secret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