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문],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 옥시애경 불매운동 집중행동의날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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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문],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 옥시애경 불매운동 집중행동의날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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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9일 오후5시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AK플라자 앞에서 열리는 집중행동의날 기자회견 및 캠페인의 발언문입니다. 


기자회견 및 가두행진 사진 클릭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2&wr_id=1053

 

집중행동의날 안내 보도자료 클릭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2&wr_id=1051


발언문1, [성남환경운동연합 최재철 이사장] 


가습기 살균제는 “안방의 세월호”라는 말을 해왔습니다. 


소리 없이 가까운 곳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갔기 때문입니다. 


그 피해자는 어린이, 병자, 산모 등 건강에 각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살균제가 아니라, 살생제였습니다. 


균에게 좋지 않으면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명백한데 그 때는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릅니다. 


논두렁 밭두렁에 제초제를 뿌리면 잡초만 죽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이로운 곤충들도 죽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람에게도 피해가 옵니다. 


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가습기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소수라서, 우리랑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매스컴의 외면으로 많은 이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는 가운데, 이렇게 더운 날 함께 행동에 나서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시원한 음식이나 드시면서 가족들과 주말을 보내실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생명과 건강이 기업의 이윤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으로 모이셨으리라 생각하니 뜨거운 동지애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한번 집회하고 으쌰으쌰하고 헤어지는 것은 쉬울 수 있습니다. 


그보다 좀 더 지속적인 불매운동이 필요합니다. 


게걸스런 돼지처럼 이윤만 쳐다보는 그들도 타인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답게 살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시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질 무렵,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쳤던 사기꾼 정권이 억울하면 소송하라고 피해자들을 분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생태적 비즈니스 프렌들리였던 검찰은 나중에 자신이 검사옷 벗고 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인지 늑장수사, 소극수사로 거의 대부분의 가해자와 책임자들을 무죄판결 받게 방치하고, 또 공소시효를 지나게 했습니다.


만약 이 사건이 통합진보당 사건이라면 검찰이 그렇게 수사했을까요? 조국 전장관 사건이라면 이렇게 수사했을까요? 그래서 믿을 것은 시민들밖에 없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생활양식을 바꾸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에게 건전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비자 운동은 특정 상품의 불매로 기업의 행태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쳐 기업이 환경 영향과 생산 방식을 재검토하도록 합니다. … 구매는 단순히 경제적인 행위가 아니라 언제나 도덕적인 행위입니다."


위 내용은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인데요. 마지막 구절이 참 좋습니다.


"구매는 단순히 경제적인 행위가 아니라 언제나 도덕적인 행위입니다." 


그런 윤리적 구매 행위를 하는 시민들이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불매운동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책임회피 기업상품 끝까지 사지말자! 


애경과 옥시는 조정안을 수용하라!




발언문2, [지금은 함께 나서야 할 때, 도승숙]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난지 11년이 지나고 또 다른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사실 바쁜 삶 속에서 내게 피해가 없었다고 생각했던 일이라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기사에서 아직도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가 되지 않았고 심지어 범죄를 저지른 기업들이 조정안도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정말 옥시와 애경 기업은 이 사태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도 없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년 전의 저도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구매했었고 건조한 날에 아이들에게 가습기를 틀어줬던 엄마였습니다. 


사건이 드러나고 한동안 우리 집도 걱정과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아이들이 어렸던 데다 자주 아플 때여서 가습기를 사용했었고 좀 더 깨끗한 사용을 위해 살균제를 구입했었습니다. 


다행이도 잘 사용하지 않았던 터라 우리 가족에게 큰 피해는 없었다고 믿고 있지만 아이의 호흡기 질환이나 알러지로 기침을 할 때면 가슴이 쿵 떨어지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기사를 접하니 대기업을 믿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한 일이 내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죄책감이 느껴졌고 아직까지도 기업들이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습니다. 


이 참사만큼 명확한 피해자가 넘쳐나는 사건도 없으리라 생각됐습니다. 


그럼에도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검찰과 법원은 기업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가해 기업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에 시장 경제체제로 유지되고 중요하다지만 기업이 특히 다국적 기업들이 수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것을 방관하고 그냥 당연하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참혹한 사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이라도 더 이상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참사의 진상 규명과 해결을 통해 기업들의 탐욕, 국가의 무능으로부터 우리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같은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은 가습기 희생 참사 한 가지이겠으나 이것을 묵과하면 다음에 어떤 더 큰 희생이 뒤따를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과 가족이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 대기업들의 이익에 희생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불매라는 방법으로라도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불매 운동이야 말로 이 기업들에게 생명존중의 메시지와 책임을 상기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경과 옥시의 경우 살균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기업입니다. 


이번 조정위에서 이 두 기업의 조정안 거절로 피해구제조정을 무산시켰습니다. 조정위 활동 또한 이 두기업의 거절로 무산되었습니다.


11년 동안 단 한 번도 피해자들을 찾으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이 두 기업에  대해서  불매 운동에 함께 해주실 것을 부모의 마음으로 호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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