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안내] 가습기살균제 참사 30년, 옥시영국본사 CEO 크리스 리히트는 피해구제조정안 동의하고 책임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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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안내] 가습기살균제 참사 30년, 옥시영국본사 CEO 크리스 리히트는 피해구제조정안 동의하고 책임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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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현장 사진은 아래 클릭해서 살펴보세요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9_04&wr_id=474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4년 7월12일자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자회견 안내 


가습기살균제 참사 최대 가해기업

옥시영국본사 CEO 크리스 리히트(Kris Licht)는  

가습기살균제 참사피해 해결하라

피해구제안에 동의하고 책임을 다하라


피해자 우롱하는 옥시사장 박동석은 사퇴하라


가습기살균제 참사 30년, 가습기살균제 피해 알려진지 13년

피해자들 죽어간다,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 

가해기업은 피해자에 배보상하라  


제목: 가습기살균제 참사피해자 배보상촉구 기자회견 

일시: 2024년 7월15일 월요일 오전11시30분 

장소: 서울 광화문 이순신상 앞 


주최: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유족, 노을공원시민모임 


프로그램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옥시책임: 최예용 소장 

피해자 발언: 부인 사망 최주완 유족 

기자회견문 발표: 정수용 신부(서울대교구) 


문의: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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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기자회견문은 옥시 가습기살균제로 부인을 잃은 최주완 유족이 다시 일인시위에 나서는 심정을 바탕으로, 국민과 정부 그리고 옥시 영국본사에 전하는 글의 형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옥시와 영국본사에 전달됩니다.

 기/자/회/견/문

가습기살균제로 부인을 잃은 최주완 유족이 옥시책임을 묻는 일인시위에 나서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 검경은 

옥시사장 거라브제인을 잡아와 

수사하고 감옥에 쳐 넣어라 


옥시영국본사 CEO 크리스리히트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배보상하라 



저는 가습기살균제로 아내를 잃은 유족 최주완입니다. 제 처 김영금은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사망했습니다. 


처음에는 피해자로도 인정받지 못해서 이 참사가 알려진 2011년부터 6년넘게 거리 곳곳에서 싸워야 했습니다. 2017년 만들어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에 의해 겨우 피해자로 인정되었고 옥시로부터 배상금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4년 7월4일까지 전체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7,953명중에서 구제대상으로 인정된 건 5,787명입니다. 여전히 2,166명이란 많은 피해자가 인정받지 못하거나 판정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피해자도 계속 신고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비율은 20%를 훨씬 넘습니다. 피해자 5명중 1명 이상이 사망자인 것입니다. 


지난 6월27일에는 폐와 심장을 이식받고 겨우 살아난 충주의 피해자 임성호씨가 사망했습니다. 1,860번째 가습기살균제 사망신고자였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닙니까. 


그런데 구제인정자 5,787명중에서 겨우 508명만이 기업들이 배상했습니다. 92%가 배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제 아내의 경우는 그마나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제가 6년간 다른 피해자들과 광화문에서 국회에서 그리고 여의도 옥시 앞에서 같이 싸웠던 대부분의 환자들과 유족들이 배보상을 못받고 경제적으로 힘들게 투병하고 겨우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배보상을 받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도 조금 해결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저도 싸우느라 지쳐서 배보상 합의를 하고 난 후에는 이 문제를 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배보상을 조금 받는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내 돈 주고 산 생활용품때문에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기도 인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내 없는 우리 집은 아이들이 고통속에 자라야 했고 깊은 상처를 안고 삽니다. 


같이 싸웠던 다른 피해자들과 안부를 나누고 그러면서, 그리고 최근에 저도 건강이 나빠져 병원신세를 지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은 인생을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해야겠다. 가습기살균제 문제해결에 내 힘을 보태야겠다. 그런 생각을 말입니다.


옥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에서 최대 가해기업입니다. 가장 많은 제품을 팔았고 가장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전체 피해인정자의 89%인 5,087명이 옥시 사용자입니다. 그런데 옥시는 418명에 대해서만 배상했고, 10명중 1명도 채 안됩니다. 92%나 되는 4,667명의 옥시사용 구제인정자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합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2011년 이후 10년이 지난 2022년 3월에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안이 나왔습니다. 법적소송기간이 너무나 길어 피해자들이 더이상 기다릴 수 없고 기업들도 하루빨리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안을 도출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SK, 롯데, 홈플러스, 이마트, LG, GS, 다이소 등 다른 회사들은 동의했지만 옥시와 애경이 거부해서 여태껏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두 회사가 조정안 기금부담이 많다고 어깃장을 놓은 것입니다. 옥시의 경우 조정안 이행에 필요한 기금의 52%를 부담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지만 피해인정자의 89%가 옥시제품 사용피해자들입니다.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겁니다. 


옥시는 100% 영국회사입니다. 한국에서는 ‘물먹는하마’ 같은 제품으로, 세계적으로는 ‘데톨’이라는 제품으로 유명한 레킷이라는 회사입니다. 현재 한국지사장은 박동석이고 영국본사 CEO는 크리스 리히트(Kris Licht)입니다. 


옥시사장과 영국본사 CEO들 그러니까 가습기살균제 문제해결에 최종 책임과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그동안 어떻게 행동해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옥시사장들의 행태는 이렇습니다. 


2005년 이전의 옥시사장인 신현우는 2016년 구속되어 재판에서 징역 6년을 받고 2022년 5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옥시사장들 중에서 유일하게 처벌된 경우인데 수많은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 한 책임치곤 ‘너무 솜방망이다’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사장은 미국국적의 존리(John LEE, 한국이름 리존청)라는 자입니다. 이때 가장 많은 옥시제품이 팔렸고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옥시제품에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광고 문구도 이때 추가됐습니다. 존리는 2016년 검찰수사로 구속되었고 검찰이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는데 2018년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황당한 결과였는데, 거라브 제인과 같은 외국인 임원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못하면서 존리의 죄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존리는 2014년부터 3년여간 구글코리아 사장도 했습니다. 살인기업의 수괴가 버젓이 한국 경제를 주무른 겁니다.  


거라브 제인(Gaurav Jane)은 존리에 이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옥시사장을 지낸 자입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 김앤장과 짜고 옥시제품의 위해성을 조작하는 실험을 공모하고 서울대  조명행, 호서대 유일재 등에게 뇌물을 주고 실험결과를 조작하게 한 혐의를 받는 인물입니다. 이 자는 존리가 사장일때 옥시 마켓팅본부장을 지냈습니다.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광고문구를 추가했고, 옥시 가습기살균제제품의 병모양을 바꿔서 다량을 가습기물통에 쏟아붓도록 해 제품 과소비를 유도해 훨씬 더 많은 소비자 사망을 불러왔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그런데 2016년 검찰이 늑장수사를 시작할 때 거라브제인은 한국에 없었고 검찰이 소환했지만 불응해서 지금껏 수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2016년 국회의 국정조사와 2019년 특조위의 청문회도 증인으로 불렀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2019년 말 특조위가 인도에 찾아갔지만 조사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016년 한국 검경은 거라브제인을 국제경찰인 인터폴에 적색수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검경과 인터폴은 7년째 거라브제인을 붙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검사가 대통령이 되어 수없이 해외를 다니지만 거라브제인을 잡아오지 않습니다. 거라브제인은 레킷의 인도지사 고위임원으로 인도 티비에도 나오는데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거라브제인을 잡아 와야 합니다. 수사하고 감옥에 쳐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옥시와 영국본사 레켓이 ‘앗뜨거라’ 하고 피해조정안에 동의할 것입니다.     


2024년 7월 현재, 옥시 사장은 박동석입니다. 박동석은 2006년부터 옥시에서 일했다니까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책임이 큽니다. 그러나 박동석은 2022년에 나온 조정안을 거부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영국본사를 설득해 조정안이 실현되도록 하는게 옥시사장의 역할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옥시 가습기살균제의 원료를 공급한 SK의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하며 옥시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일삼습니다. 박동석은 2019년 특조위 청문회에 나와 정부에 책임이 크다는 식으로 발언해서 피해자들과 언론의 비난을 샀습니다. 지난 7년 넘도록 박동석은 옥시사장으로서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쓰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었습니다. 옥시영국본사는 박동석을 해임해야 합니다.   


옥시의 영국본사 레킷(이전이름, 레킷벤키저)의 CEO들은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어떻게 해왔을까요? 


2015년 5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들 그리고 서울대 백도명 교수가 옥시 영국본사를 항의방문했습니다. 그때 라케시카푸어 CEO는 면담도 거부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4월 검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하자 겨우 한국 옥시로 하여금 사과하도록 합니다. 그해 9월 국회 국정조사단이 영국본사를 찾아갔을때 그는 다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었습니다. 


2022년에 나온 배보상을 위한 피해구제 조정안을 거부한 옥시영국본사 당시 CEO는 락스만 나라시만(Laxman Narasimhan) 이란 사람입니다. 2019년 사회적참사특조위가 영국본사를 찾아갔을 때 그는 사과한다고 했지만 2022년 배보상을 위한 조정안을 거부해버렸습니다. 


2022년의 옥시영국본사 사업보고서에는 ‘법적 과학적 증명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보상지급에 책임을 제한하겠다’, ‘한국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가습기살균제와 질병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재안을 받아들일 의무가 없다’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2016년 옥시영국본사 보고서에는 ‘과거를 되돌릴 수 없지만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문제해결은 시급한 일이고 모두 참여해 과거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등의 입장이었습니다. 2016년 한국 검찰이 수사할때와 2022년 검찰이 손 놓고 있는 상황에서 옥시 영국본사의 입장이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락스만나라시만은 미국 스타벅스 CEO로 영전했습니다. 거대기업의 사장이라는 작자가 말로만 사과한다고 립서비스를 하고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소비자인 피해자들을 기만한 겁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이마트에서 가습기살균제 PB상품을 팔아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습니다. 스타벅스라는 회사가 이래저래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이 많은 것입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옥시영국본사 CEO는 니칸드로두란테라는 사람인데 이 기간 동안에도 조정안은 거부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도 배구선수 안은주 등 옥시 피해자들은 계속 죽어갔는데 말입니다. 


2024년 7월 현재 옥시영국본사 CEO는 크리스리히트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2023년 10월부터 CEO를 하고 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보고받고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조정안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올해초 대법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해 옥시가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제 법원도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만큼 옥시영국본사는 피해자들에 배보상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대로, 옥시 한국사장이나 영국본사 사장이나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동석은 사장으로서 피해자단체와 기업들이 만나서 힘들게 마련된 조정안을 영국본사가 수용하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그러한 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동석 사장에게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박동석은 물러나야 합니다. 옥시의 영국본사 CEO 크리스 리히트는 하루빨리 조정안을 수용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배보상 문제해결을 위해 박동석 옥시사장 사퇴와 영국본사의 조정안 수용을 요구하며 7월1일부터 매일 여의도 옥시 앞에서(IFC2빌딩) 일인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숱하게 했던 일인데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 직업이 택시운전이고 심장이 안좋지만 최대한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 2024년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시작된지 30년째 입니다. SK가 첫 제품을 1994년에 팔기 시작했고 피해자도 바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94~2024)  그리고 2011년 8월에 처음 이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올해로 13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2011.8~2024.7) 피해자들에게는 너무나 긴 고통의 시간입니다. 정부책임과 재발방지 등 문제해결에 할일이 많지만 최소한 피해자들에 대한 배보상을 올해 이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많은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팔고,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영국의 살인기업 옥시를 처벌해야 합니다.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옥시의 외국인사장 거라브제인을 소환해 감옥에 넣어야 합니다. ‘물먹는하마’, ‘옥시크린’, ‘게비스콘’,’스트랩실’,’데톨’ 등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계속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해주시고 피해자활동을 응원해 주세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평범한 소비자들입니다. 


크리스리히트 옥시영국본사 CEO는 한국 소비자에 사과하고 피해자에 배상해야 합니다. 

22대 국회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해결위해 적극 나서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15일 


가습기살균제로 아내를 잃은 택시기사 최주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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