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살인기업 옥시RB, 악마의 본색 드러냈나?
환경보건시민센터 논평
살인기업 옥시RB, 악마의 본색 드러냈나?
그렇지 않아도 상당수 피해자들이 비판하는 조정안을 깍아줘도 안받겠다고?
끝없이 사과하고 배상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소비자 집단살해사건의 살인범이
몇 푼 던져주며 ‘이걸로 끝이다’라는걸 보장해달라고?
‘미친 살인마 옥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최근 옥시RB의 행태에 대한 피해자들의 반응이다.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지 11년만에 나온 종합적 피해지원안을 거부한 옥시가, 조정위가 제기한 수정안마저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피해조정안은 대다수 신고자들과 모든 인정자를 포괄하지만 너무 낮은 지원액수 때문에 상당수 피해자들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 유족들을 중심으로 조정안이라도 집행되기를 바라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다. 너무나 오랫동안 극심한 고통속에서 견뎌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일차로 이번 조정안을 실행하고, 다음 피해구제법에 조정안의 핵심내용들을 반영해 강제하는 단계적 피해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가해기업들이 주장하는 소위 ‘종국성’은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종국성’은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피해사례에 제한적으로만 해당한다.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들이나 이후에 새롭게 신고되는 피해사례들에는 적용될 수 없다.
적지 않은 피해자들이 동의하지 않거나, 대다수 피해자들이 신고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종국성’을 보장할 수 있단 말인가?
가해기업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제품을 팔아주고 사용해준 소비자이자 피해자들을 찾으려는 노력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살인기업들의 모든 책임을 면해주는 내용의 ‘종국성’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옥시RB와 애경 및 다른 가해기업들이 ‘종국성’을 원한다면, 모든 피해자를 완전히 치료하고 사망자들을 살려내고 일상으로 복귀시켜라! 그길만이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종국적으로 해결하는 길이다.
2022년 5월 18일
환경보건시민센터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유족
문의: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김태종 유족 010-562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