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가습기살균제 책임촉구 기자회견: 옥시 불매 계속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1년6월9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주범 OXY OUT
옥시(Reckitt) 불매운동 계속된다
옥시 OUT,개비스콘, 스트렙실 OUT
- 제목: 제28차 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촉구 기자회견 및 캠페인
- 일시: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낮12시
- 장소: 서울 여의도 옥시(Reckitt) 본사앞 (IFC2 정문)
- 주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가습기살균제참사10주기비상행동
- 참석: 가습기살균제 피해 환자가족, 유족,시민단체회원 등
- 문의: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기/자/회/견/문
다시 옥시 앞에 왔습니다. 옥시가 이름을 레킷벤키저의 RB Korea에서 Reckitt으로 바꾸어도 그들의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책임은 바꾸어지지 않습니다. 법에 의해 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공지된 내용에 의하면 지금까지 피해구제법에 의해 인정된 4,114명의 피해자 중에서 3,518명이 옥시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제품과 중복사용된 경우를 포함했지만 옥시제품을 사용한 피해인정자는 86%나 됩니다. 피해인정자10명중 8~9명은 옥시피해자 입니다. 대부분의 가습기살균제가 옥시 제품을 사용했고 옥시 피해자들인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옥시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BKC라는 살균성분의 옥시싹싹제품 75만개를 팔았고, 영국기업 레킷벤키저(현재의 Reckitt)이 인수한 후 살균성분은 훨씬 독성이 강한 PHMG로 바꾼 뉴가습기당번을 2011년까지 415만개나 그리고 2006년부터는 고체형 가습기살균제를 56만개나 팔았습니다. 전체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998만개의의 절반이 넘는 55% 546만개가 옥시제품이었습니다.
2000년대 옥시는 한국 소비자들 특히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있고 믿고 사는 생활화학제품 판매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옥시는 자신을 믿은 소비자를 배반했습니다. 1994년부터 유공(현재 SK케미칼)이 먼저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하자 이의 복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유공의 제품이 안전성이 검증된 것인지 옥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옥시 제품도 안전성확인은 없었습니다. 2001년 영국기업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했을때 옥시 가습기당번의 살균성분은 BKC에서 PHMG로 바뀌었고 회사내부에서조차 새로운 제품이나 마찬가지이니 제품안전확인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지만 묵살되었습니다. 아무런 제품안전 확인도 없이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건강이상을 호소했지만 모두 묵살되었습니다. 전국의 안방에서 소비자들은 하나 둘 스러져갔습니다. 그리고 2005년경부터는 매년 봄철에 아이들이 급성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왔지만 원인을 알지 못했고 그중 절반은 사망했습니다. 그런일이 매년 반복되었습니다. 그래도 옥시는 자신들의 제품이상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1년 8월31일 정부의 역학조사에 의해 가습기살균제가 호흡곤란 산모환자들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여러 가습기살균제 제품들이 있으니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때 옥시는 처음으로 자신들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한 독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조명행 교수에게 의뢰합니다. 피해자들과 소비자들을 위한 확인이 아니었습니다.자신들의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초기 시험에서 임신한 쥐가 죽어나가자 옥시는 임신쥐는 시험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조작된 결과가 나왔고 법원에 제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대법원은 서울대교수의 시험조작행위를 무죄라고 판결했습니다. 의뢰자인 옥시의 요구대로 넣고 빼고 한 행위를 범죄라고 하기 어렵다는 2심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담배기업이나 환경오염기업의 요구대로 연구를 조작하고 공정하지 않은 보고서를 내는 교수나 전문가들을 ‘청부과학자’라고 합니다. 한국 대법원은 소비자 수천 수만명을 죽인 살인제품의 독성확인을 조작한 기업의 요구대로 움직인 청부과학자의 행위를 범죄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교수의 행위가 연구진실성을 상당히 손상시켰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오는 8월31일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지 만 10년이 됩니다. 1994년 처음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판매된때부터 치면 27년째입니다. 2014년 처음 정부의 피해판정때는 폐손상만 일부 인정되었지만 그동안 피해자들의 투쟁과 사회의 요구로 법이 두번이나 바뀌어 인정질환이 몇개 추가되었고 인정기준도 조금씩 현실화되었습니다. 최근까지 4,117명이 구제대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여전히 3천명이 넘는 불인정자가 있습니다.
국회도 정부도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그러나 옥시는 2014년의 폐손상 피해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천식, 폐렴, 간질성폐질환 등에 대해서는 법에의거 구제대상이 많이 나왔지만 정작 가해기업인 옥시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배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2주전 5월27일 우리는 이 자리에서 옥시의 영국본사 Reckitt 사장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오는 8월말 참사 10주기까지 최소한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하는 모든 구제인정자들에 대한 배상계획을 제시하라는 내용의 요청이자 경고였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이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자 합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국민, 소비자들의 옥시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옥시제품은 모든 대형 할인마트에서 추방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약국에서 옥시의 주력제품인 개비스콘, 스트랩실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시민여러분,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정부의 환경부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찾으려고도 하지 않은 채 참사를 덮으려고 합니다. 옥시와 같은 가해기업들은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제2의 참사가 일어납니다. 옥시불매운동에 계속 동참해 주십시오.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한 기업을 혼내 주십시오.
2021년 6월 10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내용문의: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010-3458-7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