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목 기자회견 안내] 가습기메이트 무죄판결 법원규탄 피해자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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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목 기자회견 안내] 가습기메이트 무죄판결 법원규탄 피해자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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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1년 119일자

 

SK, 애경이마트의 가습기살균제무죄라고?

그럼 당신들이 써봐라 

 

가습기메이트 무죄판결 법원규탄 피해자 기자회견

 

·       일시; 2021년 121목 오후 12시반 

·       장소서울중앙법원 정문앞

 

·       주최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총연합

·       참가자가습기살균제 피해자 20여명과 시민단체 회원   

 

·       취지; 112일 나온 법원의 SK,애경,이마트,필러물산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회사들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황당한 무죄판결에 대해 법원을 규탄하고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을 갖습니다검찰의 금고5년구형량도 제조판매기업들을 처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데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그렇다면 cmit/mit가습기살균제 사용하다 죽고아픈 수많은 소비자들은 왜 죽었고 아픈 건가요? 19일 열린 전문가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분명합니다. Cmit/mit로 만든 가습기살균제 제품은 사람을 죽이고폐섬유화를 일으키고 천식과 여러 질환을 발병시킵니다법원은 뭐 하는 곳 인가요법관은 뭐 하는 사람들인가요가습기메이트와 가습기이플러스 제품을 당신들이 직접 써보세요그래야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실을 알게 될 겁니다  

 

·       안내모든 참가자는 코로나19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지켜주세요 

 

프로그램

 

피해전시와 규탄발언

 

·       SK, 애경의 가습기메이트 중증 폐질환 부산 아동 피해자 사진 

·       이마트 PB 가습기이플러스 제품을 사용 사망자의 영정사진김태종 유족 

·       cmit/mit 가습기살균제가 일으킨 각종 질병 사진

·       cmit/mit로 만든 가습기살균제 제품전시

·       구호

o  무죄선고 왠말이냐내 몸이 증거다

o  SK는 주범이다, SK는 유죄다

o  애경은 주범이다애경은 유죄다

o  이마트는 주범이다이마트는 유죄다 

  

Ø  내용문의가습기메이트 피해자 손수연 (010-8842-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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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총연합 기자회견문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 무죄 판결,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저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지금 너무나 참담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지난 1월 12일 CMIT/MIT 원료 가습기살균제의 제조ㆍ판매사들인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 임직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이 있었습니다. CMIT/MIT 물질의 독성과 이 물질을 가습기살균제에 사용한다는 걸 기업들은 인지하고 있음을 재판 과정에서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는 법원의 판결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억울한 심정에 코로나-19 상황임에도 피해자들은 법원 앞에 섰습니다.

가습기 안 세균 번식을 막아주고 산림욕 효과가 있다는 업체들의 화려한 광고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품질표시’라는 문구를 보고 저희는 믿고 구입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세균 없는 가습을 해주며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호흡기 약한 가족의 건강을 위해, 대형마트, 약국, 편의점, 심지어 동네 구멍가게에까지 판매를 하고 있었던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판결문에서 언급된 11명의 피해자 중 9명이 영유아이고 그 중 2명은 사망하였습니다. 태어나자마자 갖게 된 폐 손상, 제품이 원인이 아니라면 폐 손상으로 죽거나 아팠던 아이들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1심 무죄 판결의 핵심 근거가 된 인과관계 증명에서 동물 실험은 절대적 필수조건이 아닙니다. 이미 피해자는 존재하고 이 피해자들은 SK와 애경이 만들어 판 가습기메이트 제품만 단독으로 사용하여 폐 기능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살아있지만 고통 속에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몸이 명백한 증거입니다.

무죄! 저희 피해자들은 절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가해기업들은 죗값을 치러야 하고, 정부는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때까지 피해자들은 절대 주저앉지 않을 것입니다.


2021. 1. 21.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총연합



▣ 붙임2.  2020. 8. 사망한 故 박영숙 님 남편인 김태종 님의 편지   


여보 박영숙 집사!

당신이 떠난지 벌써 다섯달하고 십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보, 그 곳에서는 호흡을 편안하게 하며 잘 지내고 있지?

아이들과 나는 당신의 장례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 당신이 떠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서로 한참동안 말을 할 수 없었지. 그리고 당신이 사용하던 병원침대는 거실에 그대로 있는데, 주인 잃은 침대를 보면서 쓸쓸함과 공허한 마음으로 명치끝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오.

여보, 미안하고 또 미안하오.

내가 가습기살균제인 이마트PB 상품인 '가습기이플러스' 제품을 사다가 가습기에 넣어서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당신이 좋아하던 찬양을 마음껏 부르면서, 즐겁게 살 수 있었을 텐데… 

13년 간의 투병생활동안 21번 입원중 마지막 길이 된 16번째 중환자실 입원을 하지 않고,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이 생각을 하면, 죄책감과 미안함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오. 여보, 정말 미안하오.

당신이 처음 병원에 입원하기 전(2008. 07. 27), 2008년 6월 초 초여름에 성가대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중에 150m 정도 되는 약간의 경사길을 올라오는데 숨쉬기 힘들어서 두 번씩 쉬었다 올라온다고 했을 때, 내가 '힘들면 성가대를 하지 말고 쉬라'고 '당신이 아니라도 성가대 인원이 많이 있는데…' 짜증 섞인 투로 퉁명스럽게 말했었지. 또 2017년 4월부터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여 힘들게 호흡해야 했는데, 2020년 2월에 의식이 처지고 석션을 하루에 40번 이상을 해서 병원에 입원하자고 하니까 당신이 싫다고 하여, 내가 입원해야 한다며 짜증을 내었던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어요.

당신은 병원에 입원 중에도 의식은 또렷하기에, 침대에서 꼼짝 못하고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과 중환자실의 중압감과 두려움 등 다 알고 있기에 거부한 것인데, 내가 그것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짜증을 냈던 것 모두 용서하시오.

그리고 마자막 입원하기 전 마지막인 것을 예측이나 한 듯 “아빠 너무 고마워”, “감사해” 하던 당신의 모습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런데 여보… 13년 동안 당신의 호흡을 힘들게 하며 고통스런 투병생활을 하다가, 결국 당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CMIT/MIT 계열 가습기살균제 제조 판매기업인 SK, 애경, 이마트 임직원들의 1심 재판 선고가 1월 12일 이곳 서울중앙법원에서 있었는데 피고인들 모두 무죄가 나왔다오. 너무나 황당하며 우리 피해자 모두를 무시한 판결이라고 유족과 1,197명의 사용자들은 모두 울분과 분노에 흥분했어요.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는 판결에 여론과 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어요.

당신에게도 너무 미안합니다. 그렇기에 가해기업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그에 대한 배ㆍ보상이 끝날때까지 결코 물러 서거나 주저앉지 않겠습니다. 당신과 우리가정과 같은 슬픔이 더 이상 없도록 가습기살균제처럼 화학제품의 위험성을 알리는 일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고 결심했어요. 이 일 또한 최선을 하겠습니다.

여보, 사랑하오. 나중에 우리 기쁘게 만납시다. 너무 감사했어요.


당신을 사랑한 남편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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