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에서 서울대와 호서대에 전하는 항의서한 공개
최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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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09:05
+ 175
20160503 가피모 서울대호서대 항의서한(수정).hwp (26.5K)
2016년 5월3일 화요일 오전10시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만나 서울대 본부에 있는 연구윤리 담당부서에 서울대 총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합니다. 이어 오후1시에는 천안에 위치한 호서대학교를 방문하여 항의서한을 전달합니다.
전달자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의 강찬호 대표, 안성우 유족대표입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임흥규 팀장이 동행합니다.
문의; 강찬호 010-5618-0554 임흥규 010-3724-9438
전달공문파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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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과 관련된 옥시 측 연구용역의 조작 및 금품수수 행위 관련
서울대 수의학과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요구 및 귀 대학에 대한 항의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은 정부의 무책임과 기업의 탐욕이 부른 대형 참사로 지난 2011년 8월 정부의 역학조사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의 규모도 수천명이고 사망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대형참사입니다.
가습기살균제는 지난 17년 동안 제조, 판매돼 전국적으로 피해자들이 발생했고, 잠재적 피해규모는 엄청납니다.
국가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며, 기업의 도덕성과 책임이 땅바닥에 떨어진 사건입니다.
사건 발생 5년이 흘렀는데도 가해기업들은 피해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단하마디 사과하지 않고 있다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형식적인 사과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파렴치한 살인기업의 행태입니다. 특히 정부의 1-2차 조사에서만 10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옥시레킷벤키저가 사건발생 이후,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해 온 온갖 추태는 피해자와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통해 이들의 추악한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는 귀 대학에 속한 조00 교수와 연구팀이 가해기업 옥시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특정 실험을 대행하고, 연구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벌인 사안과 관련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과 씻을 수 없는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살인기업 옥시 편에 서서 연구를 대행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이지도 못하고, 윤리적이지도 못합니다.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더욱이 살인기업으로부터 뒷돈(자문료 등)을 받고 연구를 대행했다는 검찰의 수사 내용에 경악합니다.
윤리적으로 부당한 살인기업의 용역을 수행했다는 것도 지탄 받아 마땅하지만, 더욱이 기업이 요구하는 대로 ‘짬짜미 연구’를 수행했다는 것에 분노를 넘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판단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용역이지만, 설령 용역을 수행했다면 학자적 양심, 대학의 책임과 양심에 근거해 제대로 된 용역을 수행했어야 함에도, 결과적으로 기업의 편에 서서 양심 없는 과제 대행, 들러리를 선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뒷돈이라니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옥시 측이 호흡독성 시험을 고농도와 저농도로 구분하여 서로 다른 기관에 의뢰하는 등 처음부터 조작적으로 기획한 연구임을 인지하고도 이러한 연구에 응했던 점.
2) 임신쥐 15마리중 13마리의 태아쥐가 폐사되는 결과가 나온 생식독성 시험을 옥시측이 폐기하고 임신하지 않은 일반쥐를 상대로 한 추가 실험을 요구했을 때 옥시측의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이에 응해 옥시가 원하는 결과를 냈던 점.
3) 위와 같은 조작된 시험결과를 옥시측이 2012년부터 진행된 민사재판의 증거자료로 제출되었는데 이를 인지하고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점.
4)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연구를 맡으면 모든 비용이 연구비에 처음부터 포함되어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고 상식적인데 이번의 경우 중간에 별도의 자문비 명복의 거액을 수수한 점.
5) 위와 같은 정도라면 그 외에 수 많은 문제들이 내포되어 있을 것으로 우려되니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실상을 파악해야 함.
가피모는 요구합니다.
1. 귀 대학은 조속하게 인사위 또는 윤리위를 열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교수를 파면 등 징계해야 할 것입니다. 귀 대학은 이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사건의 진실과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 실추된 대학의 명예를 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학 내 윤리규정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들, 즉 용역체결 경위 및 용역 계약의 적정성, 뒷거래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 실험결과를 축소하거나 왜곡된 결과를 제출했는지의 여부, 대학의 양심과 원칙을 저버리고 기업이 요구한 맞춤형 짬짜미 용역 과제 수행 여부 등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에 응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임을 요구합니다.
2. 귀 대학은 살입기업의 부적정한 용역과제를 수행하도록 관리감독하지 않은 책임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사건의 진상과 재발장지 대책, 조치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2016년 5월 3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일동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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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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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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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관련 옥시 연구보고서 제출 관련 교수 처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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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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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서한문(처벌 요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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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대학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전 세계 유래가 없는 바이오사이드 사건으로 대한민국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이 무참하게 짓밟힌 사건입니다. 피해규모가 수천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입니다. 잠재적 피해규모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사건은 기업의 탐욕과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대형 참사입니다. 안방의 세월호 사건입니다.
○ 이에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가피모)는 이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고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피해자 구제와 회복, 기업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처벌,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에 이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며 사건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 수사로 사건의 진상들이 드러나면서 전국민적인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 특히 올해 들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내용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심각하게 우려되고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해, 가피모는 귀 대학에 조치를 요구하고자 합니다. 억울한 피해를 당한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의 편에 서서 자신의 전문성과 학문의 양심을 써야 할 일부 교수들이 가해기업의 편에 서서 연구를 대행하고, 잘못된 행태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묵인한 행위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 이에 가피모는 귀 대학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나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대학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귀 대학의 조치에 대해 온 사회가 지켜보고 있고, 특히 수천명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안고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살펴,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 강찬호 010-5618-0554)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과 관련된 옥시 측 연구용역 조작 및 금품수수 행위 관련
호서대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요구 및 귀 대학에 대한 항의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은 정부의 무책임과 기업의 탐욕이 부른 대형 참사로 지난 2011년 8월 정부의 역학조사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의 규모도 수천명이고 사망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대형참사입니다.
가습기살균제는 지난 17년 동안 제조, 판매돼 전국적으로 피해자들이 발생했고, 잠재적 피해규모는 엄청납니다.
국가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며, 기업의 도덕성과 책임이 땅바닥에 떨어진 사건입니다.
사건 발생 5년이 흘렀는데도 가해기업들은 피해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단하마디 사과하지 않고 있다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형식적인 사과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파렴치한 살인기업의 행태입니다.
특히 10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옥시레킷벤키저가 사건발생이후,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해 온 온갖 추태는 피해자와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통해 이들의 추악한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는 귀 대학에 속한 유00 교수와 연구팀이 가해기업 옥시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특정 실험을 대행하고, 연구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벌인 사안과 관련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과 씻을 수 없는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살인기업 옥시 편에 서서 연구를 대행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이지도 못하고, 윤리적이지도 못합니다.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더욱이 살인기업으로부터 뒷돈(자문료 등)을 받고 연구를 대행했다는 검찰의 수사 내용에 경악합니다.
더불어 호서대의 가습기살균제 노출실험이 진행된 장소(아파트 30곳)가 옥시 직원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연구윤리 위반을 넘어 범죄행위입니다.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해 학교가 해야 할 일을 다해 주십시오.
윤리적으로 부당한 살인기업의 용역을 수행했다는 것도 지탄 받아 마땅하지만, 더욱이 기업이 요구하는 대로 ‘짬짜미 연구’를 수행했다는 것에 분노를 넘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판단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용역이지만, 설령 용역을 수행했다면 학자적 양심, 대학의 책임과 양심에 근거해 제대로 된 용역을 수행했어야 함에도, 결과적으로 기업의 편에 서서 양심 없는 과제 대행, 들러리를 선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뒷돈이라니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옥시 측이 처음부터 조작적으로 기획한 연구임을 인지하고도 이러한 연구에 응했던 점.
2) 노출시험을 진행한 장소가 옥시 직원들의 아파트 였다는 점.
3) 고농도 노출이 확인되었음에도 이를 평균내어 2012년부터 진행된 민사재판의 증거자료로 제출되었는데 이를 인지하고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점.
4)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연구를 맡으면 모든 비용이 연구비에 처음부터 포함되어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고 상식적인데 이번의 경우 중간에 별도의 자문비 명복의 거액을 수수한 점.
5) 위와 같은 정도라면 그 외에 수 많은 문제들이 내포되어 있을 것으로 우려되니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실상을 파악해야 함.
가피모는 요구합니다.
1. 귀 대학은 조속하게 인사위 또는 윤리위를 열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교수를 파면 등 징계해야 할 것입니다. 귀 대학은 이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사건의 진실과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 실추된 대학의 명예를 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학 내 윤리규정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들, 즉 용역체결 경위 및 용역 계약의 적정성, 뒷거래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 실험결과를 축소하거나 왜곡된 결과를 제출했는지의 여부, 대학의 양심과 원칙을 저버리고 기업이 요구한 맞춤형 짬짜미 용역 과제 수행 여부 등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에 응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임을 요구합니다.
2. 귀 대학은 살입기업의 부적정한 용역과제를 수행하도록 관리감독하지 않은 책임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사건의 진상과 재발장지 대책, 조치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2016년 5월 3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