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항의행동] 중간지점 대전에서 소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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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항의행동] 중간지점 대전에서 소감 글

관리자 0 6377

부산-서울 도보행진을 제안했고, 실행에 옮긴 피해유족 안성우씨가 1119일 아침에 보내온 글 입니다.

 

대구 홈플러스.jpg

오늘은 1119일 대전이다.

부산서울 항의행동의 중간 지점이다.

서울까지 무사히 갈 수 있기를 기도했고 걱정도 많이 했다.

도보와 자전거로 이동 한다는 게 대한민국에서는 위험 그 자체다.

도시를 벗어나면 도로에 여유공간이 없어 차와 나란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야 한다.

특히 대형트럭이나 버스는 우리를 지나 가기 위해 경적을 울리며 피하지를 못한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는 중앙선 넘어 반대 차선으로 지나가니 그들 또한 위험한 건 마찬가지다.

 

 

부산 첫째 날 광복동 롯데마트를 출발 부산을 가로지르며 지나왔다.

중간 중간 대형마트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캠페인’.

피켓을 들고 조끼를 입고 시민들에게 보아 달라고 알아달라고,

가해기업의 무책임 함을, 정부의 무능을, 가해기업은 보라고 너희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울산 둘째 날 비가 그쳤다.

울산 지방검찰청을 시작으로 울산을 가로지르며 대형마트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캠페인’.

울산에서는 한 시민이 말을 걸어온다.

 

“가습기 살균제 쓰면 안 되는거 아니에요?

가습기 살균제 위험하다고 방송에 나왔는데.

 

가해기업은 아직도 잘못이 없고 법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간략히 설명 드렸다.

“조사하면 뻔히 나오는데 그러네?  하신다. ^^

이분들을 만난 뒤로는 주위 지나가는 시민들에 말에 귀 기울려 들어본다.

들리기 시작한다.

 

“저거 가습기에 넣어 사용하는 거네.

저거 아직도 판매하나?

저거 사람 죽이는 건데 아직도 판매하나 보다.

 

시민들은 알고 있다.

사람들 죽이는 물건이다.

 

헌데 아직도 해결이 안된걸 보고 놀란다.

방송에서 가습기살균제로 사람이 죽었다고 보도했고 정부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인과 관계가 확인되어 가습기 살균제를 전량 판매금지 시켰기 때문이다.

헌데 아직 해결이 안되었다니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제품의 위해성이 입증 되었음에도 가해기업의 제품 불량이면서도 처벌이 되질 않는다.

 

이게 현실이다.

가족이 다치고 죽어도 가해자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게 이 나라 법이다.

웃기지도 않는다.

 

이렇게 둘째 날 울산에서도 마무리를 하고 대구로 이동한다.

 

중간에 경주도 들렸다.

경주환경운동연합에서 경주에도 대형마트가 있으니 캠패인 하고 가는게 어떻냐 해서 경주도 들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캠페인’을 했다.

 

다시 대구로

대구 셋째 날 아침 또 비가 온다.

큭큭큭. 비가 같이 가자고 한다.

어디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같이 가자고 한다.

그래 같이 가자!

덥지 않게 비가 몸을 식혀준다. 겨울 초입이라서 공기도 건조한데 비가 공기를 촉촉하게 해준다.

고맙다! 비야!

 

비를 맞으며 대구에 도착했다.

피해자 모임 회원 분들이 마중 나와있다. 피켓도 만들어 놓으셨다.

대구에서의 일정은 피해자 모임 회원 분들과 같이 하니 피곤함도 없다.

너무 열심히 달려서 중간 대형마트 한 곳을 지나쳤다. 어쩌지 시간이 지체 되었는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모임 회원 분들이 캠페인을 하고 오셨단다.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다.

 

이렇게 대구 일정도 끝났다.

 

대전으로 출발이다.

역시나 비가 또 온다.

출발 시간 맞춰 내리는 비도 대단하다.

어떻게 일정대로 딱딱 맞추냐?

가는 중간에 구미도 들렸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유족이 거주하고 있어 구미 대형마트에서도 캠패인을 진행한다.

 

헌데 여기는 마트 직원이 거칠게 막는다.

영업에 피해가 가니 당장 철수하란다.

여기랑은 상관없다. PB 제품을 판매하고도 상관없다.

그럼 자기네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제조한 사실이 없다는 건가?

그러면서 PB제품이라고 거짓광고 했나?

잘 팔리면 자기꺼, 문제생기면 타 업체 상품 판매 알 수가 없다?

거짓말의 연속이다.

 

이렇게 대전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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