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성명서2] 아이들아, 기어이 후쿠시마에 가려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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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서2] 아이들아, 기어이 후쿠시마에 가려 하느냐...

최예용 0 6147

<사진, 체르노빌 핵참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접국가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 있는 종양센터의 갑상선앞 어린이 환자>

 

*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아래와 같이 일본 외무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 일시; 2015729() 오전 930

- 장소;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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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기어이 후쿠시마에 가려 하느냐

 

 

기어이 아이들이 후쿠시마로 간다고 한다. 전북교육청이 도내 모든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발송하여 후쿠시마 방문의 위험성을 알리고 후쿠시마에 가지 말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중고생과 대학생 150여명의 후쿠시마 방문계획이 강행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 의하면 전북교육청이 전주전북지역의 참가자 125명의 명단을 확인했는데 이중 110명이 청소년들로 중학생 37, 고등학생 39, 대학생 34명이다(나이로 추산). 이들을 포함해 전남영광 서울수원 등의 청소년 참가자 150여명은 시민사회가 만류하고 교육청이 나서서 말렸음에도 29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후쿠시마 지역으로 갈 계획이다.

 

당초부터 이 행사는 교육청이나 학교를 통해 협조를 구하지 않았고 일부 수도권지역에서 참가모집이 어려워지자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참가자를 모집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있지만, 행사주최 측은 교육청이나 환경단체의 협조요청을 거부하며 행사진행을 강행하고 있다고 한다.

 

전주전북지역의 경우 29일 새벽 2시에 전주 공설운동장에 모여 인천공항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참가를 만류해온 전북교육청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출발지에 가서 핵의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좀 더 일찍 상황을 파악하여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막심하다. 인천공항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한 명씩 붙잡고 핵과 방사능의 위험성을 말해주며 가지 말라고 설득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행사 주최측과 시비가 일어 역효과가 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과 당부를 전하고자 한다.  

 

일본 현지 프로그램에서 후쿠시마 방문계획을 취소하고 변경해야 한다.

 

첫째, 참가자 학생본인과 학부모는 시민사회와 교육청이 제공하는 자료와 언론보도를 살펴보고 냉정하게 판단하여 이번 행사참가를 재고하기 바란다. 일부만이라도 일본 행을 취소하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 않는다.

 

둘째, 행사주최 측은 일본 현지 프로그램에서 후쿠시마 방문 프로그램을 변경하여 아이들이 방사능 오염지역으로 가지 않도록 배려하기 바란다.

 

셋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귀국 직후 국가방사선방재센터(서울 원자력병원)에서 방사능 안전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계 당국은 이를 위한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도교육청은 방사능건강영향을 추적하는 장기간의 추적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수사당국은 어떤 경로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진행되었는지 조사하여 행사 주최측의 불법, 탈법적인 행위가 없었는지 파악해야 하고, 교육당국 등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외교당국은 일본 외무성에 항의해야 한다.  

 

한국 청소년을 후쿠시마 핵 모르모트 삼는 일본 외무성 규탄한다!  

 

다섯째, 우리는 이번 행사의 배후에 일본정부가 있다고 본다. 이번 행사는 순수한 민간차원의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 일본 외무성이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정부와 후쿠시마 지역사회가 핵참사로 얼룩진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의 지방도시 중고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들을 핵볼모로 삼은 것이라고 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후쿠시마와 한국측  문화교류 단체들은 일본의 핵마피아에 의해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아래와 같이 일본 외무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 일시; 2015729() 오전 930

- 장소;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201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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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백도명(서울대교수), 구요비(가톨릭신부), 황정화(변호사)

 

내용문의; 최예용 소장 (환경보건학 박사, 010-3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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