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살충제계란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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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살충제계란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다!

최예용 0 4327

[성명서]

 

살충제계란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다! 

필요 없는 계란 범벅 과자 더 이상 만들지 말라!

살충제계란 관련 소비자 건강피해 역학조사 실시하라! 

  

연일 터져 나오는 살충제 계란 사태로 온국민들은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국내 유통되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데 이어 맹독성 농약 DDT까지 나오면서 대한민국의 식탁은 불안과 불신을 넘어 ‘에그 포비아’(계란 공포)에 휩싸여 있다.  

 

계란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임계치를 넘어섰지만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락가락 미숙한 행보와 대처로 혼선만 주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먹거리에 관한 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관계당국의 말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게다가 뿔난 국민들을 대상으로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는 계란요리 품평회를 열고 대한양계협회와 공동으로 계란 10만 개 무료 나눔행사를 통해 오히려 계란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니 개탄할 노릇이다. 

 

살충제 계란 사태의 더 큰 문제는 2차 계란 가공식품의 위험성이다. 이미 국내 식품제조회사는 난백, 난황, 계란분말 등 계란 가공품을 원료로 한 다량의 식품들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적으로 즐겨먹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통해 더 많은 계란 가공식품 형태로 계란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49개 농장의 계란을 압류(451만 개), 폐기처분(243만 개) 했지만 35만 개는 빵이나 훈제계란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져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살충제 계란 사태의 2라운드가 코 앞에 닥친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적으로 계란 과소비 국가에 속한다. 1인당 소비량은 연 268개(농림축산식품부, 2016년)로 같은 해 미국의 1인당 연간 소비량 268.4개와 맞먹는 수치다. 유럽연합 EU도 연간 6톤의 달걀을 소비하는데, 7.6억 명의 인구 대비 1인당 220~230개로 우리나라보다 적은 양을 섭취한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계란이 가공식품에 쓰인다. 어린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과자나 빵은 거의 모든 제품에 달걀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란을 이용하지 않는 제품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계란 범벅 과자를 먹어야 하는 현실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계란이나 유제품을 넣지 않는 다양한 가공식품이 판매되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계란 파동 속에서도 계란을 먹지 않을 권리가 심하게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계란의 과소비는 감금틀과 공장식 축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이번 사태는 밀식 사육에서 벗어나 동물 복지형으로 축산의 패러다임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중장기 계획 수립도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먼저 계란의 과소비와 남용을 막지 못한다면 동물 복지형 축산은 허상에 불과할 것이다. 가공식품에 쓰이는 계란의 남용을 막고 필요 이상의 과소비를 줄여야 우리의 식탁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우리의 주장 

1.  살충제계란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다! 

2.  필요 없는 계란 범벅 과자 더 이상 만들지 말라!

3.  살충제계란 관련 소비자 건강피해 역학조사 실시하라! 

 

 

2017년 9월 6일 

 

제안단체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노동당녹색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녹색소비자연대, 동물권단체케어,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불교환경연대,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풀뿌리무상급식운동본부, 한국동물보호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내용문의;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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