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자대회
세계환경의날을 하루앞둔 6월4일 강원도, 충청북도 4개 시멘트산업지역 피해주민 30여명이 서울에서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자대회'를 개최합니다. 최초의 법원인정 공해병인 시민진폐증 사례가 발병한 것이 1986년인데 25년이 지난 요즈음 전국 주요 시멘트공장 인근 주민들에게서 진폐증, 폐암, COPD 등 치명적인 폐질환이 무려 800여명에게 검진되고 있습니다. 모두 환경부가 나서서 찾아낸 공해병환자들입니다. 관심바랍니다.
보/도/자/료 (2012년 6월3일)
전국5곳 8개시멘트공장지역 주민 799명 폐질환 공해병
진폐증 88명, 폐암 5명, COPD 707명
인근초등학교 아이들 유해중금속노출 심각하다
공해병으로 주민들이 죽어간다
정부와 시멘트산업은 책임져라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자/대/회
l 일시; 2012년 6월 4일 월요일 오전11시
l 장소; 환경운동연합 마당 (서울 종로구 누하동 251번지)
l 주최;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l 참가자; 충북 제천,단양 강원 영월,삼척 등 4개지역 피해주민 30여명과 환경단체회원
l 프로그램;
1) 오전11시; 피해자대회 및 전국대책위 결성
2) 오후1시~4시; 시멘트회사 항의방문 및 서한전달
3) 오후4시; 국회방문 (의원회관2관 제1간담회실)
l 내용문의;
ü 제천환경운동연합; 김진우 사무국장 010-4899-6430
ü 전국시멘트산업공해대책위; 박광호 018-231-5322
ü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자대회
선/언/문
1986년 탄광 근처에도 안가본 서울시민 박길래씨가 광부병인 진폐증을 진단받습니다. 3년뒤 법원은 연탄공장의 분진으로 인해 진폐증이 걸렸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박길래씨 사례는 한국에서 법원이 인정한 최초의 공해병 피해자로 불립니다. 그후 25년 뒤인 2010년 강원도 영월에서, 2011년 충북 제천과 단양에서 그리고 2012년 강원도 삼척과 전남 장성에서 주민 799명이 진폐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그리고 폐암에 걸린 사실이 환경부 조사결과 밝혀집니다. 불치의 폐질환인 진폐증만 88명, 폐암 5명, COPD 707명 등으로 주민 모두를 전수 조사하면 피해는 훨씬 늘어날 것입니다.
이들 피해주민들이 사는 곳에는 대규모 시멘트공장과 광산이 존재하며 환경부 보고서는 이들 시설물들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원이라고 지목합니다. 조사보고서는 또 시멘트공장 인근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서 수은, 납, 크롬, 비소와 같은 유해중금속 노출이 심각하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1999년부터 환경부가 폐기물재활용이란 명목으로 각종 유해폐기물을 시멘트공장에서 연료와 원료로 사용토록 한 후부터 환경오염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박길래사건 이후 한국사회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첨단과학의 시대라는 21세기에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집단적 환경진폐증 피해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멘트산업공해로 대규모 건강피해가 밝혀지고 있지만 책임규명과 피해대책은 전혀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멘트공장들은 책임을 회피하면서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정부도 뒷짐을 지고 모른 체 합니다. 제천지역 아세아시멘트 피해주민들이 환경부의 중앙환경분쟁조정신청을 하여 피해배상결정이 내려졌지만 시멘트공장측은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60-70대의 피해주민들은 시커멓게 폐가 굳어가는 진폐증과 폐암으로 거친 숨을 몰아 쉬다 합병증으로 하나 둘 죽어갑니다.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강원도와 충북지역 시멘트산업 공해피해주민들이 서울에 모여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피해자대회를 개최합니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시멘트회사들의 책임을 묻는 피해보상투쟁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시멘트공해피해, 가습기살균제피해와 같은 환경피해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규명하고 보상하는 ‘환경피해보상법’을 제정하여 억울한 공해피해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뿐인 지구’에서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의 세계환경의날, 전국에서 모인 시멘트공해피해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주장
시멘트산업 공해피해로 지역주민 죽어간다
지역주민에게 진폐증과 폐질환이 왠 말이냐
시멘트산업계는 주민에게 사죄하고 공해피해 보상하라
건강피해 밝혀놓고 피해대책 뒷짐지는 정부는 각성하라
국회는 환경피해보상법 제정하라
2012년 6월 4일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