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천명 학생과 교직원, 석면노출위험에 방치한 포항제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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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천명 학생과 교직원, 석면노출위험에 방치한 포항제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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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항제철고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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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5년 11월 17일자 


기/자/회/견/문


석면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지정, WHO Group1)


1천여명의 학생,교직원 안전외면하고 

석면노출 위험성 큰 학기중에 

석면해체하는 포항제철고, 제정신입니까?


2027년까지 전국 모든학교의 석면을 없애는 정책추진중,

대부분 교육청과 학교들이 미리미리 계획세워 

학생과 교직원의 석면노출 위험없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중에 

가능한 한번의 공사로 석면철거진행


포항제철고는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와서 학기중에 석면철거하는 위험천만한 짓을 하는지?

올해 9-10월과 11월 2차례 학기중에, 내년 12월 1차례 등 3차례나 석면철거


학기중에 철거하는 것도 문제고, 

여러차례 나눠서 하는 것도 석면노출위험 가중시키는 일 



전국적으로 일부학교와 교육청이 석면철거를 미루다가 

학기중에 석면철거 강행하는 사례 있어, 시급한 시정 필요 


미량이라도 석면에 노출되면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등 치명적인 석면질환 발병가능성 우려 크다 


초중고 학교에서의 석면노출로,

고등학교 졸업전후의 10대 나이에 석면암인 악성중피종 발병해 

사망 혹은 투병중인 사례가 충남아산, 대전, 경북포항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 


포항제철고 등 학기중에 석면철거한 학교의 경우, 

석면노출후 10~50년의 긴 잠복기 특성을 고려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평생 석면질환발병여부를 추적조사해야 


이제라도 학기중 석면철거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석면노출 우려적은 방학때 나눠하지말고 한번에 진행해야


공지사항

석면해체제거작업공개-포항제철고등학교

석면해채제거작업을 아래와 같이 공개합니다 

주소: 포항시 남구 지곡로212번길40

면적: 311,53m2

기간: 2025.11.12~21 


경북 포항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라는 포항제철고가 지난주 11월 12일(수)부터 이번주 20일(목)까지 10일간 학교건물의 석면을 해체제거하는 공사를 한다는 공지입니다. 포항제철고 홈페이지에는 학생 880명(남456명, 여424명)과 교직원71명 등 모두 951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1천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잠재적인 석면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소량 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인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후두암과 난소암 등을 발병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사용된 석면건축자재를 해체제거하는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오래된 건물의 석면자재를 해체제거하는 일은 석면먼지를 비산시키는 과정이어서 매우 위험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기간에 철거하고 있습니다. 또 석면노출위험을 줄이기위해 여러차례 나눠서 하지 않고 한번에 공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사전조사, 비닐보양, 음압기설치, 잔재물검사 등의 전과정이 산업안전보건법, 학교석면해체제거지침, 폐기물관리법 등의 꼼꼼한 안전지침을 준수해야 하고 환경단체, 전문가, 학부모대표 등으로 구성된 외부감시모니터링의 감시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학교석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난 20여년동안 전국적으로 수없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포항제철고가 학기중에 석면해체제거를 강행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9월과 11월초 사이에도 석면철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2025학년도 학교석면 해체제거 공사안내 

기간: 2025년 9월8일~11월7일 

장소: 본관동

내용: 석면함유 천장재 해체제거 및 천장마감재 교체 


포항제철고 학교장이 9월3일자 가정통신문을 통해 고지한 내용입니다. 가정통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공사기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준수사항 

1. 석면해체공사가 진행되는 본관동 출입금지

2. 공사작업 중 사용한 도구 및 석면물질에 접근금지 

추가 석면 해체제거 공사예정

1. 2025년 학년도 2차 공사: 2025.12~2026.2 특별실동 및 3학년동 

2. 2026년도 공사: 2026.12~2027.2 1학년동 및 2학년동   


포항제철고는 학기중에 석면철거를 할 뿐만 아니라 위험천만한 석면철거를 무려 3차례에 나눠서 진행하고 있습니다(1차 2025년9~10월, 2차 2025년 12~2026년2월, 3차 2026년 12월~2027년2월 등). 석면의 위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생과 교직원을 석면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포항제철고의 석면철거대상은 9개동의 건물에 석면면적이 8,899m2로 엄청난 량입니다. 포항제철고는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로 알려져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인식되는 곳입니다. 포항제철 재단의 후원으로 석면철거도 교육청의 재정지원없이 자체경비로 처리한답니다. 그런만큼 더욱 철저하고 모범적으로 석면안전에 신경을 써야 마땅합니다. 포항제철고는 지난 10여년간 전국의 학교들이 석면을 안전하게 철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때 차일피일 미루다가 학기중에 그것도 여러번에 나누어서 가장 위험한 방식으로 석면철거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재단에 돈은 많을지 몰라도 석면안전과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넘어 불감증이 심각한 지경입니다.  

실제 석면철거의 현장에서는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흔하고, 형식적으로 안전지침이 지켜진다하더라도 석면먼지가 교실과 복도의 벽과 천장 등에 묻어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학기중이 아닌 방학중에 석면철거를 하더라도 이중 삼중의 안전감독과 감리 외부감시모니터가 반드시 제대로 작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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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포항제철고 석면철거 공사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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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포항제철고에서 진행되는 석면철거 대상인 교실이나 복도의 천장석면텍스와 같은 마감재의 전자현미경(SEM) 사진. 나노크기의 미세한 머리카락 모양의 석면섬유가 뭉쳐있는데 아주 작은 텍스조각이나 먼지라도 수많은 석면입자가 부서져 공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석면철거과정은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세심하게 작동해야 한다.>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석면피해구제법'은 시민들이 환경성 석면노출로 인해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등의 석면질환이 발병한 경우 최소한의 치료비와 중증인경우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매달 신청한 피해사례에 대해 구제대상여부를 판정하는데 2025년 10월31일까지 13,892명이 신청했고 (이중 1,865명은 사망), 이중 62% 8594명이 구제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중 사망은 1,215명). 석면노출에 의해서만 발병하는 악성중피종암이 890명, 폐암 1,501명, 석면폐증 4,984명 등입니다. (별첨 표 참고-클릭

석면이 건축자재 등 워낙 여러곳에 사용되었으므로 전국에 걸쳐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데 포항제철고가 있는 경상북도의 경우에도 286명이나 됩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석면노출후 10~50년이라는 긴 잠복기에도 불구하고 석면피해구제인정자들 중에서 10대~50대가 적지않고 점점 늘어난다는 사실입니다. 

포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거주하는 환경성 석면피해자 A씨의 경우를 소개합니다. 1995년 생으로 현재 29세입니다. 19세때에 대학을 휴학하고 군에 입대했는데 폐에 물이 차는 증상이 반복되다가 석면암인 악성중피종암이 진단되었습니다. 악성중피종암은 1-2년밖에 살지못하는 치명적인 암인데 다행인지 초기에 발견된 경우여서 왼쪽 폐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고 생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 암이 재발했고 어렵고 힘든 투병생활을 10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학 복학은 포기했고, 계단오르기 자전거타기 등의 정상적인 생활을 못합니다. 석면피해구제법의 실행을 담당하는 정부기구인 환경산업기술원의 조사에 의하면 A씨가 석면에 노출된 가장 큰 요인은 포항에서 초등학교에 다닐때 학교에서 석면에 노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석면철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A씨와 같은 학교석면 피해자가 나오는데, 포항제철고와 같이 석면먼지가 날리는 위험한 석면철거공사를  몇번씩이나 하고 있는 곳에서는 어떤 석면피해가 발생할까요?  우리가 포항제철고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석면철거공사를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1. 포항제철고는 학기중 석면철거를 당장 중단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없는 방학 중에 석면철거공사를 해야 합니다. 

2. 포항제철고는 위험한 석면철거 공사를 여러차례 나누어서 하면 안됩니다. 

3. 포항제철고는 석면철거계획 전반에 대해 환경단체와 외부 석면안전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석면철거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집행해야 합니다. 

4. 포항제철고는 이미 진행된 학기중 석면철거 과정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석면노출가능성을 조사하고 이들에 대해 향후 평생 석면질환발병모니터링을 진행해 석면질환발병을 조기발견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5. 포항제철고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에 알리고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6.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는 포항제철고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석면철거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2025년 11월 18일 


포항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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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항에 거주하는 A씨가 2015년 석면암인 악성중피종암 진단을 받고 왼쪽폐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다니던 포항의 초등학교에서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된 A씨는 석면피해구제법에 인정된 사례로서 두번 재발해 힘겨운 투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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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011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14년10개월간의 환경성 석면피해구제 인정의 질병별, 연령병 지역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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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석면철거중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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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석면철거중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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