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보팔참사 40년, 미국대사관앞 기자회견
보팔참사 40년 캠페인 2
제목: 미국기업이 일으킨 보팔참사 40년, '참사를 일으킨 미국기업 다우케미칼은 보팔피해자에 배상하라' 기자회견
일시: 2024년12월2일 월요일 오전11시
장소: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옆 (미국대사관 건너편)
주최: 환경보건시민센터,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참고:
- 11월25일 LG광화문빌딩앞 기자회견문과 보팔참사 관련자료, LG인도참사와의 비교표 등 클릭
- 보팔참사 팩트체크 카드뉴스: [카드뉴스] 인도보팔참사 40년: 진실은? Fact Sheet
기/자/회/견/문
아! 보.팔.참.사.
미국 농약기업 유니언 카바이드 (현 다우 케미칼)가 일으킨
지구촌 최악의 산업사고, 인도 보팔참사 발생 40년
2024년11월30일자 국제학술지 란셋(Lancet) 보팔참사 40년 특별리포트
1984년 12월3일 살충제 독가스 MIC 27톤 누출로
사고당일에만 2천명 사망, 50만명 노출
이후 1993년까지 10년간 9,667명 추가사망…
몇 세대에 이어지는
보팔참사 피해자들 선천성 기형, 대사질환, 생식장애, 암 및 신장질환
15만명 넘는 생존피해자들,
만성적인 호흡기, 위장, 신경, 생식, 정신, 안과질환으로 고통받아
2020년5월 한국기업 LG화학이 인도 비샤카파트남에서 일으킨
스티렌 가스누출사고 언급
“사고당일 12명사망, 수천명 부상 입었지만,
환경오염과 주민건강피해 적절한 조치와 평가 안 이루어지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지적
“곧 우리는 모두 숨을 쉬기 힘들어졌고, 메스꺼웠고, 눈을 뜰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에게 차리라 빨리 죽음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평생 고통받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여러 세대에 걸쳐 피해가 이어집니다. 보팔에서 델리까지 750km를 걷는 두번의 투쟁을 전개하며 싸웠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범죄책임자들을 처벌하지 못했습니다. 사고당일 죽은 사람들은 차라리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2024년 11월30일자 국제의학전문 학술지 란셋 404호에 실린 인도보팔참사 생존피해자 라시다 비(Rashida Bi)가 전한 인도보팔참사 당시의 공포에 대한 회고입니다.
40년전인 1984년 12월 2일 밤과 3일 새벽 미국기업 유니언 카바이드의 살충제 공장에서 27톤의 MIC(메틸이소시아네이트)가 누출되었 당일에만 2,000명이 사망했고 50만명이 가스에 노출되었습니다. 인도법원의 문서는 이후 1993년까지의 10년동안 9,667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팔시가 있는 마디아프라데시 주정부는 1984년부터 2003년까지 20년동안 15,248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2012년 인도 대법원은 MIC 가스노출 피해자에 대한 장기적 건강피해를 조사하라고 명령했고 2023년 14개의 조사연구가 완료되었지만 제대로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Bhopal group for Information and Action의 Rachna Dhingra는 “가스노출피해자들이 낳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는 비교그룹보다 선천성 기형결함이 7배나 높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연구설계가 잘못되었다며 중단되었습니다.”라고 지적합니다.
보팔참사로 15만명 이상의 생존피해자들이 만성적인 호흡기, 위장, 생식, 정신 및 안과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기반의 피해지원센터 삼바브나 트러스트를 세워 26,000명의 장기요양을 돌보는 Satinath Sarangi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의 40%가 불필요하거나 해롭다는 게 밝혀졌습니다’라고 생존환자 지원체계가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유니언 카바이드 보팔공장은 1969년부터 가동되었는데, 가동직후부터 공장내 21곳, 공장외부 3곳에서 폐수가 무단으로 버려져 지하수를 오염시켰습니다.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지하수 조사결과 9가지 지속성유기오염물질(PFAS)을 포함한 중금속과 화학물질의 위험한 수준의 농도가 조사되었지만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있고 주정부는 시멘트를 부어 기념공원을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가해자들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이 추진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989년 인도정부는 유니언 카바이드사와 합의하면서 민사책임을 면제해주었습니다. 이후 형사재판이 진행되었지만 유니언 카바이드는 협조를 거부했고 미국정부도 워렌 엔더슨 회장의 인도법원 인도를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유니언 카바이드를 인수한 다우케미칼도 법적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들의 건강피해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보팔참사 이후 인도의 산업안전, 유해폐기물관리 등의 규정이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규정이행은 느슨하기만 합니다.
2020년 5월 한국기업 LG화학이 인도 비샤카파트남에서 스티렌 가스누출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사고 당일에만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환경오염과 주민건강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은 국제학술지 란셋의 리포트 요약입니다.
2024년 여름 두 달간 보팔참사 생존피해자 2명(Farhat Jahan과 Bati Bai, 인터뷰 내용 아래 소개)과 활동가 1명(Rachna Dhinga)이 미국 전역을 돌며 보팔참사 피해실태를 전하며 정의실현을 위한 국제연대를 호소했습니다. (미국 순회 보팔피해자 2명 온라인 인터뷰 보고서 458호 클릭)
보팔운동단체인 ‘보팔에서의 정의를 위한 국제캠페인’은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를 다우케미칼과 인도정부에 요구하며 국제사회가 보팔참사를 잊지 말고 연대해줄 것으로 호소합니다.
보팔피해요구1. 다우케미칼은 생존자 한 명당 8천달러와 개별 질병피해를 보상하라!
보팔피해요구2. 인도정부와 다우케미칼은 만성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마련하라!
보팔피해요구3. 인도법원과 미국법원은 다우케미칼의 형사책임을 물어 기소하라!
보팔피해요구4. 다우케미칼과 인도정부는 독성화학물질로 오염된 땅과 지하수를 정화하라!
보팔피해요구5. 다우케미칼과 인도정부는 보팔참사로 가족을 잃은 여성가장들에게 매달 3천루피의 연금을 지급해 재활을 지원하라!
우리는 40년전 발생한 인도보팔참사가 잊혀져가는 오래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팔참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미국의 농약기업 유니언 카바이드가 일으킨 지구촌 최악의 환경참사라고 똑똑히 기억합니다. 미국의 화학기업 다우케미칼이 책임져야할 보팔참사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인도보팔참사와 비슷한 유형의 공해수출과 환경참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사회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란셋에서 지적하듯 2020년 5월 한국기업 LG화학이 일으킨 스티렌 가스누출 환경참사는 ‘제2의 보팔참사’ 입니다. 보팔참사를 잊어선 안되는 이유입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보팔참사 40년을 맞아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와 함께 12월3일부터 6일까지 LG화학 인도피해자들과 함께 보팔 현지를 방문해 환경참사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연대활동을 전개합니다. 환경피해자들이 건강과 사회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활하여 사회적인 주체로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12월 2일
미국기업이 일으킨 인도보팔참사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주한 미국대사관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환/경/보/건/시/민/센/터
* 참고: 11월25일 LG광화문 빌딩앞 기자회견문 및 보팔참사 관련자료 링크: [기자회견 안내] DOW 보팔참사 vs LG 인도참사
*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암관련 자료가 실리는 의학관련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의 404호 2024년11월30일자에 실린 보팔참사40년 관련 리포트입니다. 구글번역기로 돌린 한글본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