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해설] 적조 피해 줄이려면....해양투기 중단해야

[KBS뉴스해설] 적조 피해 줄이려면....해양투기 중단해야

최예용 0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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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섭 해설위원]

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핏빛 바답니다. 경남 거제를 중심으로 전남 해안까지, 그리고 경북 해안까지 올라갔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으면서 적조는 더 심해진다는 예측입니다. 이에 따라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적조는 고밀도여서 확산 속도가 빠르고 발생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적조는 지난 달 17일 처음 발생했습니다. 가장 빨랐던 2005년보다 1주일이나 앞섰습니다. 그리고 전남과 경북 연안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높은 바닷물 온도와 계속된 남풍, 그리고 육지에서 흘러온 영양염류 때문이라고 합니다. 피해액만 벌써 백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없으면 올해 적조는 9월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지난 95년엔 적조가 강원도까지 확산되면서 7백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적조 현상을 막을 뚜렷한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황토를 뿌려 적조 생물을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으나 이는 바다의 부영양화를 초래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육상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들어가는 가는 것을 막는 일입니다. 강으로의 유입을 억제하는 하수정화시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쓰레기의 해양투기가 문젭니다. 바다의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됐지만 기업들은 아직도 육상처리보다 해양 투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비용이 크게 싼 탓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4억 7천만 세제곱미터나 버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벌이 적조로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적조로 죽은 고기는 이제 처리가 또 문젭니다. 냄새도 냄새지만 매몰되면서 침출수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조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조가 덮치기 전에 양식장의 고기를 풀어줘 살려주는 것입니다. 수산 자원은 늘리고 죽은 고기 처리 비용은 줄일 수 있습니다. 보상금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환경을 먼저 생각하면 이 이견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해설 2013년 8월5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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