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입니다.

환경보건민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입니다.

김현순 0 11520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35세 주부입니다.

저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0 10월 중순부터 호흡시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며 기침이 나고 폐쪽에 흉통이 느껴져서 처음 병원을 11월 중순에 갔는데 의사가 천식과 단순 감기라며 천식에 사용하는 흡입하는 약과 감기약을 처방하였습니다. 감기약과 천식 흡입약을 의사지시대로 복용했지만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심해져서 일상생활조차 힘든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걷는 것 조차 힘든상황이었지만 병원에서는 그래도 천식이라며 천식약만 계속 처방을 해줘서 2011 2월 까지 제가 천식인줄알고 천식약만 계속 복용을 하였습니다.

그 즈음에 저의 딸아이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아주 심한정도가 아닌 것 같아 특별히 병원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아무이상이 없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더 이상 차도가 없어서 2011 3월에 일산병원 호흡기 내과에서 첫 진료때 선생님께서 분명히 천식은 아니라며 폐쪽에 다른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X-Lay, CT, 천식유발검사 등등.. 폐 질환에 관련된 모든 검사를 다한 결과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3 29일 입원하여 30일에 기관지 내시경을 하고 31일 폐조직을 떼내는 수술후 하루동안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일반병동으로 옮긴후 퇴원전까지 간질성 폐질환에 적용되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치료를 4 12일 까지 받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6주후 결과가 나왔고 어떤 특정 물질에 노출이 되어 생긴 과민성 폐렴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원인은 알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로 검사 및 치료는 계속 받았고 8월초까지 약물치료를 받았습니다.

10월초 폐기능검사를 받았는데 폐기능이 폐렴에 걸리기 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오진 않았더군요.

선생님께서도 재발의 위험성을 얘기했었고 제 폐는 아직 정상이 아닙니다.

제가 써본 가습기 살균제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마트가습기살균제

2. (애경)가습기메이트(솔잎향)

3. 와이즐렉가습기살균제

4. 옥시싹싹가습기당번

이 제품들을 2009년부터 써 왔는데 전에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만 사용하다가 2010년 9월 부터는 가습기 물을 갈때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을 하였습니다. 물에 있는 세균을 없앤다 하여 믿고 사용을 했는데 이런 엄청난 결과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완치가 된게 아닙니다.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릅니다.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를 위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러한데 정부에서는 강제수거 명령만 내릴뿐 피해자들에 대한 어떠한 대책이나 보상도 없습니다. 참으로 무책임 하군요. 조속한 시일내에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책임있는 대책 마련 및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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